
하트포드에서 보험업계에 종사하며 이제 집을 옮겨볼까 고민하는 분이라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어느 근교 타운이 나을까'일 것입니다. 하트포드 시내 자체는 상업 중심지 성격이 강해 주거지로는 인근 타운들이 훨씬 선호됩니다.
웨스트 하트포드(West Hartford)는 시내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상권과 학군을 두루 갖춘 지역입니다. 킹스우드(Kingswood) 인근을 중심으로 단독주택 중위가격이 45만 달러에서 50만 달러 선에 형성돼 있고, 다운타운 접근성 덕분에 젊은 전문직 가구의 선호도가 꾸준히 높습니다.
에이번(Avon)은 조금 더 외곽으로 나가지만 그만큼 대지가 넓고 조용한 편입니다. 중위 주택가격은 65만 달러에서 75만 달러 선으로 하트포드 인근에서는 가장 높은 축에 속하고, 골프장이나 산자락을 낀 대형 주택도 적지 않습니다.
심스베리(Simsbury)와 파밍턴(Farmington)도 함께 언급할 만합니다. 특히 파밍턴은 미스 포터스 스쿨(Miss Porter's School) 같은 명문 사립학교가 자리한 오랜 전통의 부촌으로, 중위 주택가격이 55만 달러 안팎에서 형성돼 있습니다.
하트포드 시 자체의 중위 주택가격이 23만 달러 안팎인 점을 생각하면, 이들 근교 타운과는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이런 격차가 생긴 배경에는 하트포드가 오랫동안 미국 보험 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점이 큽니다. 본사 임원과 전문직들이 안정적인 소득을 바탕으로 근교의 조용하고 학군 좋은 타운을 선택해온 흐름이 이어지면서, 웨스트 하트포드나 에이번 같은 지역이 자연스럽게 고가 주거지로 자리잡았습니다.
이 지역에서 만난 한인 가구들을 보면, 보험사나 금융업계에 근무하면서도 자녀 학군을 우선순위에 두고 웨스트 하트포드나 에이번 쪽에 자리를 잡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통근 거리와 예산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이 지역 이주를 고민하는 분들의 공통된 과제인 것 같습니다.
결국 하트포드 근교의 부촌 지형은 산업 구조와 학군, 그리고 통근 편의성이 맞물려 만들어진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어느 타운을 선택하든 각자의 우선순위에 맞춰 차분히 비교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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