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는 재산세율만 놓고 보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축에 속하는 주다. 빅아일랜드 힐로도 예외가 아니어서, 서부 본토에서 이주를 고려하는 가정에는 의외의 장점으로 다가올 수 있다.
하와이 카운티의 실효 재산세율은 중위값 기준 약 0.30%로, 전국 중위값 1.02%의 3분의 1도 되지 않는다. 힐로의 중위 주택가격을 41만 2천 달러 선으로 보면, 연간 재산세는 대략 1,300~1,600달러 수준으로 계산된다. 다만 자가거주가 아닌 투자 목적 주택은 세율 구간이 달라지므로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주택보험료는 세율과 반대로 본토보다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허리케인과 지진, 그리고 빅아일랜드 특유의 용암 흐름 구역(라바존) 위험까지 반영되기 때문이다. 힐로 일부 지역은 용암 위험도가 높은 구역에 속해 있어 보험사가 인수를 꺼리거나 보험료를 크게 높이는 경우도 있어, 연 1,800~2,500달러 선에서 형성되는 경우가 흔하다.
유지보수비는 자재와 인건비를 섬 밖에서 들여와야 하는 구조상 본토보다 높게 잡는 것이 현실적이다. 집값의 1.5~2% 수준으로 보면 연 6,200~8,200달러에 이른다. 습도가 높은 기후 특성상 흰개미와 목재 부식 관리 비용도 꾸준히 발생한다.
재산세, 보험료, 유지보수비를 모두 합산하면 연간 총 소유비용은 9,300~1만 2,300달러 선에서 형성된다. 세율만 보고 하와이 주거비를 저렴하다고 판단하면 실제 지출과 큰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을 짚어두고 싶다.
하와이 카운티는 자가거주 주택에 대해 기본 4만 달러의 감면(호움오너 익셈션)을 적용하며, 60세 이상 거주자는 연령에 따라 추가 감면을 받을 수 있다. 힐로에 정착할 계획이라면 카운티 부동산세 사무소에 자가거주 등록을 반드시 해두는 것이 세금을 아끼는 첫걸음이다.
같은 하와이 안에서도 호놀룰루 카운티의 실효세율은 0.28%로 힐로와 비슷하지만, 주택가격 자체가 훨씬 높아 절대 세액은 크게 벌어진다. 세율보다 총 소유비용을 기준으로 지역을 비교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열무스테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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