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들이랑 원정 경기 보러 다른 도시로 넘어가는 일정을 짜다가 렌터카부터 검색해본 적이 있는데, 견적 화면을 보고 나서 계획을 다시 짜야 하나 싶더군요. 이코노미 차량이 하루 45달러부터 시작한다는 문구를 보고 만만하게 생각했는데, 실제로 나온 최종 금액은 그보다 한참 높았습니다.
따로 찾아보니 2026년 기준 미국 렌터카 하루 평균 요금은 55달러에서 95달러 사이라고 합니다.
여름 성수기에는 하루 평균 82.90달러까지 뛰는데, 이건 작년 같은 시기보다 13퍼센트 넘게 오른 수치라고 하네요.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평균 62.25달러 선이지만, 그래도 절대 만만한 금액은 아니죠.
여기서 끝이 아니고 세금과 각종 수수료가 붙으면 표시 가격보다 15에서 40퍼센트가 더 붙는다고 합니다.
공항에서 픽업하면 20에서 30퍼센트가 추가로 붙는데, 시내 지점에서 픽업만 해도 이 웃돈은 피할 수 있다고 하니 기억해둘 만합니다.
일행이 여럿이라 운전자를 나눠 등록하려 했더니 추가 운전자 등록비가 하루 13달러씩 더 붙는다고 해서 그 계획도 접었습니다.
25세 미만이면 아예 별도의 영건라이버 요금이 하루 15달러에서 40달러까지 붙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일행 나이대도 미리 따져볼 부분이에요.
보험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카운터에서 가입하는 완전자차보험, 흔히 CDW라고 부르는 그 보험료도 은근히 큽니다.
하루 15달러에서 45달러까지 천차만별이고, 평균적으로는 30달러 정도를 부른다고 해요.
업체별 차이도 커서, 어떤 회사는 하루 31달러를 받는데 알리안츠 같은 제3자 보험사는 13달러면 된다고 하니 두 배 넘게 벌어지는 셈이죠.
이코노미 차 하루 45달러에 보험 30달러만 더해도 벌써 75달러고, 여기에 세금까지 얹으면 하루 90달러 안팎이 됩니다.
여기에 기름값도 따로인데, 이번 9월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47달러까지 올라서 역대 9월 중 가장 비싼 수준이라고 하니, 장거리로 많이 몰수록 부담이 더 커지는 구조입니다.
이렇게 하루 90달러 안팎으로 일주일을 채우면 벌써 630달러 가까이 나가는데, 여기에 기름값과 세금은 아직 더하지도 않은 금액입니다.
나흘짜리 짧은 여행이라도 차값으로만 300달러 넘게 나갈 수 있다는 얘기예요.
그런데 대부분 여기서 끝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고, 차를 렌트하면 숙소 주차비가 또 다른 변수로 붙거든요.
대도시 호텔 주차료는 하루 25달러에서 35달러가 보통이고, 위치에 따라 70달러까지도 올라간다고 합니다.
특히 뉴욕은 하룻밤 주차비가 100달러를 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놀랄 노 자죠.
경기장 근처 주차는 또 별도로 붙는 경우가 많아서, 스포츠 여행이면 이 항목도 빼놓을 수 없고, 이쯤 되면 렌터카 자체 요금보다 부대비용이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 대중교통은 계산이 훨씬 단순한데, 뉴욕 지하철과 버스는 1회 요금이 2.90달러에서 3달러 수준이고, 7일 무제한 패스가 34달러, 한 달 패스도 132달러밖에 안 하니 일주일 여행이면 패스 한 장으로 이동이 거의 해결됩니다.
LA는 더 저렴한 편인데, 1회 요금이 1.75달러에서 2달러고 하루 종일 쓰는 데이패스가 7달러, 한 달 패스도 100달러 선이라 렌터카 하루 요금의 10분의 1도 안 되는 금액이에요.
처음 이 숫자를 나란히 비교했을 때 솔직히 좀 허탈했습니다.
공항에서 숙소까지만 우버나 리프트를 부르면 보통 27달러에서 33달러 선이고, 뉴욕처럼 먼 도시는 42달러까지도 나온다는데, 그래도 대중교통 일주일 패스 한 장 값보다는 적습니다.
그래서 공항만 라이드셰어로 넘기고 나머지는 대중교통으로 다니는 조합이 가장 실속 있어 보였습니다.
물론 대중교통망이 촘촘한 도시에서나 통하는 얘기고, 국립공원이나 근교 소도시처럼 노선이 드문드문한 곳이라면 오히려 차가 없으면 발이 묶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여행지를 정할 때 숙소보다 먼저 대중교통 노선도부터 확인하는 편입니다.
낯선 도시에서 주차자리 찾아 헤매고 초행길 운전하는 스트레스까지 생각하면 돈 문제만도 아니더라고요.
인원이 많아서 차 한 대에 나눠 타면 오히려 렌터카가 더 쌀 수도 있으니, 이건 일행 규모도 같이 따져봐야 할 부분입니다.
넷이서 하루 90달러짜리 차를 나눠 타면 한 사람당 22달러 남짓인데, 이 정도면 도시에 따라 대중교통 하루 이용료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할 수도 있거든요.
결국 매번 렌터카가 정답인 것도, 매번 대중교통이 정답인 것도 아니고 여행 동선을 보고 고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도심 위주 여행이라면 저는 이제 렌터카보다 대중교통과 라이드셰어 조합 쪽에 한 표 던지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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