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파사데나 매물을 함께 살펴보던 고객님이 오퍼 직전 가격표를 보고 놀라시던 모습이 아직 기억에 남아요.
2026년 파사데나의 중위 매매가는 데이터상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Redfin 기준으로는 약 120만~130만 달러, Zillow의 평균 주택가치 지표로는 약 108만~117만 달러 수준으로 집계되어,
어느 자료를 보더라도 100만 달러를 훌쩍 넘는 시장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중간값인 약 125만 달러를 기준으로 표준 대출조건(30년 고정, 다운페이먼트 20%, 이자율 6.75%)을 적용해 계산해보겠습니다.
다운페이먼트 20%인 25만 달러를 제외하면 대출원금은 100만 달러가 됩니다. 이를 30년 고정 6.75%로 상환하면 원리금만 월 약 6,486달러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재산세(월 약 1,302달러)와 보험료(월 약 150달러)를 더하면 월 총 주택비용은 약 7,938달러에 달합니다.
이 정도 금액을 감당하려면 얼마나 벌어야 할까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DTI 28% 룰로 역산하면 필요 월소득은 약 2만8,350달러, 연소득으로는 약 34만 달러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런데 파사데나 시의 중위가구소득은 약 10만5,192달러 수준으로, 필요소득과 실제 중위소득 사이에 3배 이상의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격차는 남가주 다른 도시들과 비교했을 때도 두드러집니다.
같은 LA 카운티 안에서도 로스앤젤레스 시(필요연소득 약 26만5천 달러)나 로우랜드하이츠(필요연소득 약 27만3천 달러)와 비교해도 파사데나가 가장 높은 축에 속하는 편입니다. 우수한 학군과 역사적 주거지 프리미엄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충분히 고민되실 거예요, 한인 가정 입장에서 파사데나 진입이 부담스럽게 느껴지시는 게 당연합니다.
맞벌이 가정이라 해도 부부 합산 연소득 34만 달러를 채우기는 쉽지 않은 수준이니까요. 이런 경우 다운페이먼트를 30~40%로 크게 늘리시거나, 파사데나 인근의 알타데나, 이글록 등 학군은 비슷하면서 가격대가 다소 낮은 지역을 함께 검토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다운페이먼트를 35%로 높이면 대출원금이 약 81만2,500달러로 줄어들면서 월 상환액과 필요소득 문턱도 상당히 낮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콘도나 타운홈으로 눈을 돌리시면 진입가가 단독주택보다 낮아 부담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랜 시간 이 지역 시장을 지켜본 입장에서, 파사데나는 학군과 커뮤니티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한인 가정들이 꾸준히 선호해온 지역인 만큼, 무리한 대출보다는 자금 계획을 충분히 세운 뒤 접근하시는 편이 마음 편한 정착으로 이어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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