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서디나 가구소득 평균은 $89,000 라고 합니다  - Pasadena - 1

로즈 퍼레이드가 열리는 콜로라도 블러바드를 처음 걸었을 때, 이 도시가 단순한 부자 동네가 아니라는 걸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전통 있는 주택들이 늘어선 거리, 캘텍과 아트센터가 만들어내는 명문 학교 베드타운 분위기, 그리고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섞여 사는 풍경.

패서디나는 2023년 Census ACS 기준 패서디나의 중위 가구소득은 $89,000으로, 전국 평균 $78,538을 약 13% 웃돕니다.

패서디나 소득의 핵심 동력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캘리포니아 공과대학(Caltech)과 제트추진연구소(JPL)입니다. 노벨상 수상자가 걸어 다니는 도시라는 수식어가 과장이 아닐 만큼, 이 두 기관의 연구직과 고급 기술직 종사자들이 지역 소득 평균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JPL 연구원의 평균 연봉은 $100,000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이 패서디나와 인접 지역에 집중적으로 거주합니다. 충분히 이해되시죠, 최고 수준의 연구 인력이 모이는 곳이니 소득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 요인은 헬스케어 산업입니다. 헌팅턴 메모리얼 병원을 포함한 대형 의료 기관이 패서디나에 자리하고 있으며, 의사, 간호사, 행정직 등 의료 관련 종사자들이 지역 고소득 인구의 상당 부분을 구성합니다. 여기에 LA 도심 접근성이 좋아 금융, 법률, 컨설팅 전문직 종사자들도 패서디나에 거주하면서 LA로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복합적인 고소득 인구층이 $89,000이라는 중위 소득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소득이 높은 만큼 주택 가격도 상당합니다. 패서디나 단독 주택의 중위 가격은 $1,000,000~$1,300,000 수준입니다.

아르데코 양식이나 크래프트맨 스타일 클래식 주택이 밀집한 올드 패서디나나 산마리노 인접 지역은 $150만~$250만을 호가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89,000 소득으로 $100만 이상 주택을 구입하는 것은 단독 소득으로는 무리가 따를 수 있습니다. 맞벌이 가구라면 합산 소득이 $140,000~$160,000 이상은 되어야 합리적인 모기지 부담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패서디나가 고소득층만의 도시는 아닙니다. 도시 서부와 북부 지역에는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중저소득 가구가 밀집해 있으며, 히스패닉계 및 아시아계 이민자 커뮤니티가 상당 규모로 형성돼 있습니다. 이들 가구의 소득은 $45,000~$60,000 수준으로 중위값보다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패서디나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생활 환경과 소득 분포가 꽤 다르다는 점, 이사를 고려 중이시라면 어느 지역인지 꼼꼼히 따져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임대 시장도 빡빡합니다. 패서디나 1베드룸 아파트 평균 월세는 $2,300~$2,800이며, 2베드룸은 $3,000~$3,800 수준을 보입니다. Caltech이나 아트센터 인근은 학생 수요까지 겹쳐 임대 물량이 빠르게 소화됩니다. 학생 가구가 들어오면 단기 임대 수요는 늘지만 이들의 낮은 소득이 중위값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패서디나의 경우 제한적입니다. 대학원생이나 연구생들 중 상당수가 학교 기숙사나 교수진 주택에 거주하거나, 룸메이트를 두는 방식을 택하기 때문입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패서디나 $89,000이라는 중위 가구소득은 기술 연구직과 헬스케어 전문직이라는 분명한 이유가 있는 숫자입니다. 전국 평균을 웃돌지만 집값과 임대료 부담을 함께 고려하면 실질 여유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도시에 집을 마련하려는 분이라면, 자신의 소득 수준이 어느 직군에 해당하는지, 패서디나 내에서도 어느 구역을 목표로 하는지에 따라 현실적인 계획이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꼼꼼히 들여다보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