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에서 덜 내고 살 수 있는 동네, 솔직하게 따져봤습니다 - Orlando - 1

올랜도 렌트비가 많이 올랐다는 건 맞는 말이다. 하지만 광역권 전체를 놓고 보면 여전히 다운타운 가격 대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지역들이 있다.

단, 저렴하다는 게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낮은 렌트에는 이유가 있고, 그 이유가 자신의 상황과 맞는지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 올랜도에서 가성비 있게 거주 가능한 지역들을 현실적으로 정리해봤다.

파인 힐스(Pine Hills)는 올랜도 서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렌트비가 올랜도 내에서 가장 낮은 편이다. 1베드룸 기준 1,000달러에서 1,200달러 수준에서 나오는 물건도 있다. 하지만 파인 힐스는 올랜도 내에서 범죄율이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어서 가격만 보고 선택하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안전 체감이 낮고 학군 수준도 올랜도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이 지역은 생활비 절약이 최우선이고 교통수단이 있으며 안전 이슈에 자신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아즈알리아 파크(Azalea Park)와 파인 캐슬(Pine Castle)은 올랜도 남동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파인 힐스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올랜도 평균 집값이나 렌트 아래에서 형성된다. 올랜도 국제공항(MCO)에 가까워 항공기 소음이 있는 단점이 있지만, 공항 주변 서비스업 종사자나 교통 접근성을 중시하는 경우 선택하는 분들이 있다. 1베드룸 렌트는 1,200달러에서 1,400달러 선이다.

오크 리지(Oak Ridge)와 원터 가든(Winter Garden) 서쪽 구역, 메트로웨스트(MetroWest) 일부 구역 등은 올랜도 다운타운에서 20분 내외 거리이면서 렌트가 비교적 적당한 편이다. 윈터 가든은 올랜도 서쪽의 조용한 교외 도시로, 다운타운 플랜트 스트리트(Plant Street) 주변에 아기자기한 상권이 형성돼 있다. 1베드룸 렌트는 1,300달러에서 1,600달러 선으로 오렌지 카운티 평균보다 약간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오세올라 카운티의 키시미(Kissimmee)와 세인트 클라우드(St. Cloud)는 올랜도 남쪽으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다. 1베드룸 기준 1,100달러에서 1,400달러 수준이다. 세인트 클라우드는 조용하고 가족 친화적인 환경으로, 올랜도 다운타운까지 차로 약 30-40분 거리다. 레이크 토호(Lake Toho) 같은 자연 환경이 인근에 있어 야외 활동을 즐기는 분들에게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다만 직장이 올랜도 다운타운이나 I-Drive 지역이라면 출퇴근 시간을 반드시 계산해야 한다.

렌트 가격이 낮은 지역을 선택할 때 단순히 월세만 비교하면 안 된다. 교통비를 고려해야 한다. 올랜도 외곽으로 갈수록 대중교통이 열악해서 자동차가 필수이고, 주유비와 차량 유지비가 추가된다. 외곽 저렴한 렌트 + 매월 차량 유지비(보험, 주유, 정비)를 합산하면 다운타운 중간 렌트 단독주택과 실질 비용 차이가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경우도 있다. 또 에어컨 비용이 변수다. 오래된 건물일수록 냉방 효율이 낮아 전기요금이 더 나오는 경우가 있다. 계약 전 해당 건물의 전기요금 평균을 문의해보는 게 좋다.

한인 커뮤니티에서 추천하는 접근 방식은 카카오톡 올랜도 한인 커뮤니티에 원하는 가격대와 지역 조건을 올리는 것이다. 한인 집주인이 임대하는 경우 크레딧 히스토리가 없는 새 이민자도 조건 협의가 가능한 경우가 있고, 가격도 시세보다 약간 저렴하게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 개인 렌탈 거래 시에는 계약서를 반드시 작성하고, 임대 전 물건 상태를 사진으로 기록해두는 것이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