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인해야 할 항목을 먼저 정리해보자. 클리블랜드 인근에서 사립학교와 학군 좋은 공립학교 중 하나를 고를 때 순서대로 볼 것은 크게 네 가지다. 진학 실적, 학비, 동네 시세, 재산세다.
첫 번째는 진학 실적이다. 클리블랜드 지역에서 꾸준히 언급되는 사립학교는 1915년에 세워진 호켄 스쿨이다. 학생 1333명이 다니는 유치원 전 과정부터 12학년까지의 코에듀케이션 학교로, 니치 등급 A+를 받았다. 평균 SAT 1370점, ACT 31점이다. 교사 한 명이 학생 6명을 맡을 정도로 학급이 작다. 니치 이용자 168명이 매긴 평균 평점은 4.2점이다. 헌팅밸리에 있는 유니버시티 스쿨도 함께 거론된다. 오하이오주 사립고등학교 순위 4위에 오른 학교로, 니치 이용자 평점이 4.6점으로 호켄보다 조금 높다. 두 학교 모두 규모가 크지 않아 한 학년 정원 자체가 적은 편이니, 지원을 고려한다면 정원과 마감 시기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학비다. 두 학교 모두 정확한 학비는 학교 웹사이트에서 학년별로 확인해야 하는데, 이 지역 대다수 독립계 사립학교처럼 소득에 따른 재정 지원 제도를 별도로 운영한다. 이 점은 유리한 조건이지만, 실제 지원 규모는 가정마다 다르니 입학처 상담을 통해 개별 확인이 필요하다. 지원을 신청할 때는 소득 증빙 서류가 함께 필요한 경우가 많아 원서 접수보다 준비 기간을 넉넉히 잡아두는 편이 될 수 있다.
다섯 번째는 학사일정이다. 호켄과 유니버시티 스쿨 모두 전년도 가을부터 원서를 받아 겨울에 마감하고, 새 학년은 9월에 시작한다. 한국에서 학기 중간에 이주하는 가정이라면 편입 가능 시점을 입학처와 미리 조율해 두는 것이 순서다.
세 번째는 동네 시세다. 호켄 스쿨은 클리블랜드 동쪽 교외 지역과 가깝고, 이 일대에서는 솔론과 비치우드가 학군 평판으로 자주 함께 언급된다. 솔론의 올해 5월 기준 최근 3개월 중위 매매가는 45만달러였고, 7월에는 50만7250달러까지 올랐다. 비치우드는 최근 매물 기준 41만5000달러대다. 클리블랜드시 전체 중위가는 14만2000달러로, 교외 학군 지역보다 세 배 가까이 낮다. 시내와 교외의 시세 격차가 그만큼 크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레드핀 자료 기준이다.
네 번째는 재산세다. 타주에서 오는 가정이라면 오하이오주 재산세를 확인 목록에 꼭 넣어야 한다. 오하이오는 카운티마다 재산세율이 다르고, 클리블랜드가 속한 쿠야호가 카운티는 오하이오 안에서도 세율이 높은 축에 속한다. 집값이 낮아 보여도 매달 나가는 재산세는 이전 거주지보다 클 수 있다. 매매 예산을 짤 때는 원리금뿐 아니라 재산세와 주택보험료까지 함께 계산해 보는 것이 순서다.
렌트를 먼저 고려하는 가정도 있다. 솔론과 비치우드는 클리블랜드 도심보다 렌트 매물 자체가 적은 편이라, 원하는 학군 안에서 렌트를 구하려면 시간을 넉넉히 두는 것이 될 수 있다. 투자 관점에서는 학군 프리미엄이 뚜렷한 교외 지역일수록 공실 위험은 낮지만 매입가가 높아 임대 수익률 계산이 달라진다는 점도 함께 살펴야 한다. 마지막으로 캠퍼스 투어도 목록에 넣어 둘 만하다. 웹사이트 수치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통학 여건과 학교 분위기를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확인할 항목은 진학 실적, 학비와 재정 지원 여부, 동네 시세, 재산세, 그리고 임대 수요까지 다섯 가지다. 학군 경계는 주·카운티별로 다르게 적용되니 구매 전 해당 주소의 배정 학교를 직접 확인해 보기 바란다. 다섯 가지를 한 번에 다 갖춘 지역을 찾기보다는, 가족에게 가장 중요한 항목 한두 가지를 먼저 정하고 나머지는 우선순위로 조정해 가는 편이 현실적이다. 투자·법률 조언이 아니며, 실제 계약 전 전문가 상담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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