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사립 고등학교, 어디가 진짜 좋은가요? - Austin - 1

오스틴에서 자녀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정이라면 한 번쯤은 사립학교를 고민하게 됩니다.

특히 대학 진학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부모들 사이에서는 몇몇 학교가 꾸준히 거론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언급되는 곳은 St. Stephen's Epis

copal School과 St. Andrew's Episcopal School입니다. 두 학교 모두 오스틴 사립학교 가운데 최상위권으로 평가받으며, 아이비리그와 스탠퍼드, MIT, 듀크, 노스웨스턴 같은 미국 최상위 대학 진학 실적이 꾸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St. Stephen's Episcopal School은 텍사스에서도 학비가 가장 높은 사립학교 가운데 하나입니다. 2026~2027학년도 기준으로 데이스쿨(통학)의 고등학교 등록금은 연간 약 4만 8천~5만 달러 수준입니다. 여기에 급식비, 교재비, 활동비, 해외 프로그램, 기부금 등을 포함하면 실제 교육비는 연간 5만 달러를 넘기는 가정도 적지 않습니다.

보딩스쿨(기숙사) 학생은 비용이 더 높습니다. 등록금과 기숙사비, 식비를 모두 포함하면 연간 약 8만 달러 안팎까지 예상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St. Andrew's Episcopal School 역시 학비가 상당합니다. 고등학교 과정은 연간 약 4만 달러 후반 수준이며, 등록금 외에도 각종 학생 활동비와 교재비 등이 추가됩니다. 하지만 두 학교 모두 재정보조(Financial Aid)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일정 소득 이하 가정은 장학금을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많은 학부모들이 이 정도 학비를 보고 놀라지만, 학교를 선택하는 이유는 결국 대학 진학률 때문입니다.

St. Stephen's는 졸업생의 거의 100%가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매년 상당수 학생들이 아이비리그를 비롯해 스탠퍼드, 시카고대학교, 듀크, 라이스대학교, 노스웨스턴, 밴더빌트 등 미국 최상위 대학으로 진학합니다. 전국 상위 25개 대학(T25) 진학 비율도 오스틴 지역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평가됩니다.

St. Andrew's 역시 4년제 대학 진학률이 사실상 100%에 가깝습니다. 학생 수가 비교적 적어 대학 진학 상담이 매우 세밀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SAT와 ACT 준비는 물론 에세이 작성, 대학 선택, 인터뷰까지 전문 카운슬러가 개별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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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 대비 만족도를 중요하게 보는 가정이라면 St. Michael's Catholic Academy도 많이 고려합니다.

이 학교의 고등학교 등록금은 연간 약 2만 2천~2만 5천 달러 수준으로 앞의 두 학교보다 부담이 훨씬 적습니다.

그럼에도 졸업생 대부분이 4년제 대학으로 진학하며, 특히 UT Austin과 Texas A&M 진학 실적이 꾸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톨릭 교육을 기반으로 하지만 종교가 필수 조건은 아니며, 학업과 인성교육을 함께 강조하는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Regents School of Austin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고전교육(Classical Education)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기독교 사립학교로, 등록금은 연간 약 1만 8천~2만 달러 수준입니다. 상대적으로 학비 부담이 낮으면서도 대학 진학 준비가 잘 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인 학부모들이 궁금해하는 부분 가운데 하나가 "한국 학생이 얼마나 있느냐"입니다.

오스틴은 댈러스나 휴스턴처럼 대규모 한인사회가 형성된 도시는 아닙니다. 따라서 특정 학교에 한인 학생이 수십 명씩 몰려 있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다만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 애플, AMD,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엔지니어와 연구원 가족들이 꾸준히 늘면서 최근에는 한국계 학생들도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St. Stephen's와 St. Andrew's에서도 한국계 학생을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학교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여전히 소수입니다. 오히려 다양한 국가 출신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국제적인 교육 환경을 장점으로 보는 학부모들도 많습니다.

입학 경쟁도 상당한 편입니다. 좋은 성적만으로 합격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성적표, 표준시험 결과, 추천서, 인터뷰, 과외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특히 상위 학년으로 갈수록 결원이 많지 않아 경쟁률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오스틴 사립학교는 "학비가 비싸다"는 말로만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연간 2만 달러에서 많게는 5만 달러 이상의 교육비를 부담해야 하지만, 대학 진학 상담 시스템, 다양한 비교과 활동, 우수한 교사진 등을 함께 제공한다는 점에서 아이들에게 좋은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