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컨의 부촌, 아이들아워 - Macon - 1

메이컨 아이들아워 골프장 옆 도로를 지나다 보면 잔디밭 정리 상태부터가 다른 동네라는 인상을 받는다. 조지아 중부의 중소도시인 메이컨은 전체적으로 집값이 낮은 편에 속하지만, 시 안에서도 확연히 다른 가격대를 형성하는 구역들이 존재한다. 최근 시장을 보면 메이컨-비브 카운티 전체 주택 중위가격은 15만 달러 안팎에서 움직이는 반면, 특정 동네는 이 수치의 두 배 이상을 형성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아이들아워(Idle Hour)다. 아이들아워 컨트리클럽을 중심으로 형성된 이 동네는 20세기 중반부터 메이컨 상류층의 거주지로 자리 잡았다. 골프 코스를 낀 넓은 대지, 성숙한 수목, 벽돌 구조의 대형 단독주택이 특징이며 중위 주택가격은 35만~45만 달러 수준으로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 전체 중위가격의 두 배 이상이다.

셜리힐스(Shirley Hills) 역사지구도 메이컨을 대표하는 부촌 중 하나다. 다운타운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1920~1940년대 지어진 대형 저택들이 밀집해 있고, 가로수가 우거진 거리 풍경 덕분에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오랫동안 메이컨의 얼굴로 불려왔다. 주택 규모 편차가 커서 가격대는 25만~50만 달러로 폭넓게 형성돼 있다.

북쪽으로는 웨슬리안 칼리지 인근의 웨슬리안우즈, 그리고 노스메이컨 신흥 개발지도 최근 들어 자산가들의 이주지로 주목받는 편이다. 학군과 신축 매물 비중이 높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며, 40만 달러 이상 매물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이들 지역이 부촌으로 자리 잡은 배경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골프클럽이나 대학교 같은 앵커 시설의 존재, 둘째는 오래된 수목과 넓은 대지가 주는 경관적 프리미엄, 셋째는 다운타운 접근성과 학군이다. 특히 아이들아워와 셜리힐스는 메이컨에서 손꼽히는 학교 배정 지역과 겹치는 경우가 많아 자녀 교육을 우선순위에 두는 가구의 선호가 꾸준하다.

격차 측면에서 보면 메이컨 시 전체 중위 주택가격과 이들 부촌 지역 사이에는 대략 2~3배의 차이가 존재한다. 조지아주 안에서도 애틀랜타 같은 대도시에 비하면 절대 가격 자체는 낮은 편이지만, 지역 내 상대적 격차는 결코 작지 않다.

메이컨은 애틀랜타나 사바나에 비해 한인 인구 밀집도가 높은 도시는 아니어서, 한인 자산가가 특정 동네를 뚜렷하게 선호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타주에서 은퇴 이후 정착을 고려하는 한인 가구라면, 낮은 생활비 대비 학군과 경관을 갖춘 아이들아워나 웨슬리안우즈 일대를 눈여겨볼 만하다.

투자 관점에서는 메이컨 전체 시장이 저평가된 편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부촌 지역 매물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 가치를 지킬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소도시 특성상 거래량 자체가 많지 않아 매도 시점의 유동성은 미리 점검해 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