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어빙에 살면서 큰 병원을 찾아보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곳이 Baylor Scott & White Medical Center – Irving이다. 이름이 길어서 처음에는 대학병원인가 싶은데, 정확히 말하면 텍사스의 대형 비영리 의료 시스템인 Baylor Scott & White Health가 운영하는 종합병원이다.
병원은 Highway 183 인근에 있어 어빙뿐 아니라 Las Colinas, Coppell, Grand Prairie 등 주변 지역에서도 접근하기 편한 위치다. 현재 병상 규모는 공식 자료에 따라 293~297병상으로 안내되고 있으며, 600명 이상의 의사가 진료에 참여하는 지역의 주요 종합병원이다.
이 병원 역사를 보면 생각보다 오래됐다. 2014년에 개원 50주년을 맞았으니 1964년부터 어빙 지역을 지켜온 셈이다. 1995년 Irving Healthcare System이 Baylor Health Care System에 합류했고, 2015년 현재의 Baylor Scott & White Medical Center – Irving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진료 분야도 동네 병원 수준은 아니다. 심장·혈관질환을 비롯해 암 치료, 정형외과, 신경과와 신경외과, 소화기질환, 여성건강, 출산, 재활, 비뇨기과, 영상의학과 등 웬만한 주요 진료 분야를 갖추고 있다. 수술 분야에서도 일반외과부터 대장·직장수술, 흉부수술, 정형외과, 신경외과, 로봇수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응급실 규모도 눈에 띈다. 24시간 운영되는 응급실은 약 5만 스퀘어피트 규모에 50개 환자 베드를 갖추고 있다. 응급실 안에 전용 검사실과 약국이 있고 64-slice CT도 설치돼 있다. 뇌졸중 증상이 있는 환자를 위한 원격진료 기술도 운영한다. 갑자기 가슴이 아프거나 뇌졸중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이런 응급의료 인프라가 있는 병원이 가까이 있다는 것 자체가 지역 주민에게는 꽤 중요한 조건이다.
병원의 의료 수준을 판단할 때 인증도 살펴볼 만하다. The Joint Commission 인증을 받고 있으며, Primary Stroke Center와 Chest Pain 관련 인증을 갖추고 있다. 간호 분야에서는 Magnet 지정을 받았다. 최근에는 U.S. News & World Report 평가에서 심장마비, 당뇨, 대장암 수술, 신부전, 폐렴, 뇌졸중 등 여러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 사람 입장에서 미국에서 살다 보면 집 근처에 어떤 병원이 있는지를 의외로 늦게 확인한다. 아플 일이 없을 때는 병원이 다 거기서 거기 같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응급실 한번 갈 일이 생기거나 가족이 입원하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그런 면에서 Baylor Scott & White Medical Center – Irving은 어빙의 생활 인프라를 이야기할 때 빼놓기 어려운 병원이다.
꼭 아파서 찾아갈 곳이라기보다 살면서 "큰일 생기면 어디로 가지?"라는 질문에 미리 알아둘 만한 종합병원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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