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애폴리스는 호수가 많은 도시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시장을 보면 부촌의 위치도 대체로 이 호수들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시내 어느 지역에 살든 걸어서 호수에 닿을 수 있다는 점이 이 도시 전체의 자랑거리이지만, 그중에서도 호수와 가까울수록 시세가 확연히 높아지는 패턴이 반복해서 확인된다.
대표적인 곳이 케넌이다. 레이크 오브 더 아일스와 인근 호수 사이에 자리한 이 동네는 미니애폴리스 시내에서 가장 고가로 거래되는 지역 중 하나로, 중위 주택가격이 100만 달러를 넘는 경우가 흔하다. 역사적인 저택과 호숫가 조망이 결합된 것이 이 지역의 프리미엄 요인으로 꼽힌다. 미니애폴리스 유력 인사들이 오랫동안 거주해온 동네로도 알려져 있어 상징성 또한 적지 않다.
레이크 오브 더 아일스 동네 자체도 케넌과 함께 자주 언급되는데, 중위가격이 80만에서 120만 달러 선에서 움직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산책로와 조정 클럽 등 호수 중심 라이프스타일이 이 지역 거주자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자리 잡아온 것으로 보인다. 여름이면 호수를 따라 카누와 패들보드를 즐기는 주민들의 모습이 이 동네 특유의 풍경을 만든다.
시내를 벗어나 서쪽 교외로 가면 웨이자타와 미네통카 일대가 나온다. 미네소타에서 가장 큰 호수인 미네통카 호수를 낀 웨이자타는 중위 주택가격이 1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호숫가 부지에 지어진 대저택들이 시세를 끌어올리는 구조로 보인다. 에디나 역시 우수한 공립학군을 배경으로 중위가격 60만에서 70만 달러대를 형성하며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미네통카 인근 오로노 지역도 신축 대저택이 늘면서 유사한 가격대를 형성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니애폴리스 메트로 전체의 중위 주택가격이 35만에서 40만 달러대인 것과 비교하면, 케넌이나 웨이자타 같은 지역은 지역 평균의 두 배 이상, 많게는 세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호수 조망이라는 자연적 희소성과 학군, 그리고 20세기 초부터 이어진 명문가 거주 이력이 겹치면서 격차가 굳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겨울철 혹한이 긴 지역 특성상 실내 마감재와 난방 설비 수준도 가격 차이에 상당 부분 반영되는 편이다.
미네소타 트윈시티스에 정착하는 한인 가구 중에서는 에디나와 미네통카 일대 학군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형 의료기기 및 제약 기업 본사가 이 지역에 몰려 있다 보니, 관련 업계 전문직들이 통근 거리와 학군을 함께 따져 정착지를 정하는 흐름이 나타난다. 도심 근무자라면 에디나가, 서부 교외 근무자라면 미네통카나 웨이자타가 상대적으로 통근에 유리한 편이다.
미니애폴리스의 부는 도심 호수벨트인 케넌, 레이크 오브 더 아일스와 서부 교외 호수벨트인 웨이자타, 미네통카로 나뉘어 자리하고 있다. 두 축 모두 물과 학군이라는 공통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이 지역 부촌 형성의 핵심으로 보인다.
다만 고가 주택일수록 재산세와 보험료 같은 보유 비용도 함께 커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매매가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연간 보유 비용까지 함께 계산해보시길 권한다. 겨울철 제설과 난방 비용도 실거주 예산에 미리 반영해두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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