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캔자스시티 부동산 시장을 오래 지켜보면, 이 도시의 부촌은 주 경계선을 사이에 두고 미주리와 캔자스 양쪽에 걸쳐 있다는 특징이 눈에 띈다. 다른 대도시는 대개 한쪽 방향으로 부촌이 쏠려 있는 경우가 많은데, 캔자스시티는 두 개 주의 문화가 섞이면서 고급 주거지 역시 양쪽에 나뉘어 자리하고 있다.
가장 먼저 언급되는 곳은 미션 힐스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캔자스주에 속하지만 캔자스시티 도심과 바로 인접해 있어 캔자스시티 부촌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다. 1910년대 조성된 계획 주거지로, 중위 주택가격이 150만에서 200만 달러 수준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파악된다. 넓은 부지와 골프클럽, 그리고 완만한 구릉지 조경이 이 지역의 상징이다. 미주리와 캔자스를 통틀어도 이만한 규모의 저택 밀집 지역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미주리주 쪽에서는 워드 파크웨이를 따라 형성된 지역이 대표적이다. 루즈 파크 인근의 저택가는 중위 70만에서 90만 달러 선으로 알려져 있으며, 캔자스시티 미술관과 가까운 문화적 접근성이 이 지역의 프리미엄에 한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넓은 공원과 산책로를 낀 입지 덕분에 야외 활동을 중시하는 가구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프레리 빌리지 역시 우수한 공립학군을 바탕으로 중위가격 60만에서 70만 달러대를 형성하며 젊은 전문직 가구 사이에서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인근의 리우드나 페어웨이 지역도 비슷한 학군 프리미엄을 공유하며 유사한 가격대를 형성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캔자스시티 메트로 전체의 중위 주택가격이 25만에서 30만 달러대인 점을 감안하면, 미션 힐스는 메트로 평균의 다섯 배를 넘어서는 수준까지 벌어져 있다. 학군, 골프클럽 문화, 그리고 100년 넘게 이어진 부유층 거주 이력이 결합되면서 이런 격차가 유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캔자스시티 메트로 자체가 전국 평균보다 생활비가 낮은 편이라, 이 격차는 더욱 두드러져 보이는 측면도 있다.
캔자스시티에 정착하는 한인 가구는 아직 다른 대도시보다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관련 대기업 본사나 물류업계 종사자를 중심으로 프레리 빌리지나 오버랜드 파크 인근 학군을 선호하는 흐름이 최근 몇 년 사이 나타나고 있다. 미션 힐스는 진입 가격대가 높은 만큼 실거주보다는 장기 자산 보전 목적으로 접근하는 가구가 많은 편이다.
다만 미션 힐스나 워드 파크웨이 같은 지역은 매물 자체가 많지 않아 시세 파악이 쉽지 않은 편이다. 관심이 있다면 최근 거래 사례를 개별적으로 확인해보는 절차가 필요하다. 지역 중개인을 통해 비공개 매물 정보를 받아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캔자스시티의 부촌은 캔자스주 쪽 미션 힐스와 미주리주 쪽 워드 파크웨이, 루즈 파크로 나뉘며, 주 경계와 무관하게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여 움직이는 시장으로 볼 수 있다.
참고로 캔자스주와 미주리주는 세금 체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두 지역을 함께 저울질하는 가구라면 재산세와 소득세 구조까지 개별적으로 비교해보시는 편이 실질적인 비용 계산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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