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빌 고급주택가 이야기 - Victorville - 1

하이디저트 쪽으로 이사를 고민하는 분들 중에는 이 동네에도 고급 주택가가 있느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오랫동안 이 지역 시장을 지켜본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빅토빌은 로스앤젤레스 도심의 부촌들과는 결이 다르지만 그 안에서도 분명히 상급지로 꼽히는 동네가 존재합니다.

가장 먼저 꼽을 곳은 스프링밸리레이크입니다. 인공호수를 중심으로 조성된 이 커뮤니티는 보트 선착장과 워터프론트 주택이 특징이며, 중위주택가격이 50만 달러 안팎으로 빅토빌 전체 중위가격인 40만 달러 초반보다 뚜렷하게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린트리 지역도 함께 살펴볼 만합니다. 골프 코스를 낀 주거지로 조성되어 있어 넓은 부지와 조용한 환경을 원하는 은퇴 세대나 세컨하우스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곳입니다. 인근 애플밸리의 랜초시에라비스타 구역까지 함께 묶어 이야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지역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는 이유는 사막 기후 특유의 개방감과 함께, 호수나 골프장 같은 커뮤니티 편의시설이 희소하기 때문입니다. 빅토빌 대부분 지역이 평범한 단독주택 단지인 것과 비교하면, 물과 녹지를 낀 구역은 공급 자체가 제한적이어서 프리미엄이 오랫동안 유지되어 온 편입니다.

가격 격차로 보면 스프링밸리레이크와 빅토빌 일반 지역 사이는 대략 10만 달러에서 15만 달러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부촌들과 비교하면 절대 금액은 크지 않지만, 이 지역 소득 수준을 감안하면 체감 격차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지켜본 바로는, 한인 가구 중 이 지역으로 오시는 분들은 대개 로스앤젤레스나 오렌지카운티의 높은 집값을 피해 넓은 마당과 낮은 생활비를 찾아오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여유가 있는 분들은 처음부터 스프링밸리레이크를 알아보시고, 나머지 분들은 빅토빌 일반 지역에서 시작해 나중에 옮겨가는 흐름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빅토빌은 통근 거리가 길다는 단점이 분명히 있는 지역입니다. 다만 재택근무가 늘어난 이후로는 이 단점이 예전만큼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넓은 집과 여유 있는 생활을 우선순위에 두신다면, 스프링밸리레이크 같은 지역을 장기적인 안목으로 눈여겨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매입을 고려하신다면 호수 이용료나 커뮤니티 관리비 같은 부대 비용도 함께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스프링밸리레이크는 자체 커뮤니티 협회가 있어 연회비가 별도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니, 매물 가격만 보고 판단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