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링턴 재산세, 생각보다 높다 - Burlington - 1

벌링턴은 128번 도로를 따라 형성된 테크 기업 밀집 지역으로, 우수한 학군 덕분에 자녀를 둔 한인 가구가 보스턴 근교 중에서도 유독 선호하는 지역이다. 학군 프리미엄이 붙는 만큼 재산세 부담도 함께 따라온다는 점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매사추세츠주 평균 실효 재산세율은 약 1.1%대이며, 벌링턴이 속한 미들섹스 카운티 내에서도 벌링턴은 상업지구 세수 덕분에 주거용 세율이 다소 완화되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1.0~1.1% 수준으로 매사추세츠 평균에 가깝게 형성된다.

벌링턴의 중위 주택가격은 약 95만 달러 선까지 올라와 있다. 1.05% 안팎의 실효세율을 적용하면 연간 재산세는 약 9,900~10,000달러 수준으로 계산되며, 이는 앞서 다룬 다른 지역들과 비교해 절대 금액 자체가 상당히 큰 편에 속한다.

보험료는 뉴잉글랜드 겨울철 폭설과 동파 리스크가 반영되며, 연간 1,700~1,900달러 선에서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단독주택 비중이 높은 벌링턴 특성상 콘도보다 보험료가 다소 높게 책정되는 편이다.

유지보수비는 집값의 1.5% 수준을 기준으로 잡으면 95만 달러 주택 기준 연간 약 14,000달러가 필요하다. 오래된 단독주택이 많은 지역이라 지붕, 보일러, 상하수도 설비 교체 시점이 겹치는 경우 예상보다 지출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는 편이 좋다.

세 항목을 합산하면 재산세 약 9,950달러, 보험료 약 1,800달러, 유지보수비 약 14,000달러로 연간 총 주택 소유비용은 대략 25,700~26,000달러 선에 이른다. 높은 집값이 재산세와 유지비 양쪽에 동시에 반영되면서 총비용을 크게 끌어올리는 구조다.

인근 렉싱턴이나 우번과 비교하면 벌링턴은 상업지구 비중이 높아 주거용 실효세율이 상대적으로 완화된 편에 속한다. 다만 렉싱턴은 학군 명성이 더 높은 만큼 집값 프리미엄이 더 크게 붙어, 세율 차이보다 집값 차이가 총비용을 가르는 주된 요인으로 나타난다.

매사추세츠주는 65세 이상 저소득 거주자를 위한 감면 프로그램과 주거용 익셈션 등 여러 제도를 운영하지만, 벌링턴처럼 상업지구 세수 비중이 큰 타운은 감면 혜택이 제한적으로 적용되는 경우도 있어 개별 확인이 필요하다.

학군 가치를 우선순위에 둔다면 벌링턴의 재산세 부담은 충분히 감내할 만한 수준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예산 계획을 세울 때는 재산세뿐 아니라 유지보수비까지 함께 반영해 여유 자금을 확보해두는 편이 안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