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 최고급 동네 아빌라의 8피트 담장 - Tampa - 1

탬파 북쪽에 자리한 아빌라는 900에이커 부지를 8피트 높이 담장이 둘러싸고 24시간 경비가 상주하는 게이티드 커뮤니티다. 빈 필지 하나가 100만 달러에 거래되는 동네라는 점만 봐도 탬파 부동산 시장에서 이 지역이 갖는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최근 시장을 보면 아빌라의 중위 매매가는 230만에서 250만 달러 사이에서 형성되는 흐름이 나타나며, 4천 스퀘어피트 이상 규모의 저택은 220만 달러부터 시작해 300만 달러를 훌쩍 넘기는 매물도 적지 않다. 자체 챔피언십 골프클럽과 컨트리클럽을 갖춘 점이 프로 운동선수와 기업 임원 수요를 꾸준히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도심에서 가까운 데이비스 아일랜즈도 탬파 고급 주거지의 또 다른 축이다. 인공섬 위에 조성된 이 지역은 다운타운과 탬파 종합병원에 가까운 입지 덕분에 전문직 자산가에게 인기가 높고, 질로우 기준 평균 주택가치는 약 139만 달러 수준으로 집계된다.

하버 아일랜드와 비치 파크 역시 함께 거론되는 지역이다. 하버 아일랜드는 콘도와 타운홈 중심으로 항구와 다운타운 스카이라인 조망이 강점이고, 비치 파크는 탬파 국제공항과 가까우면서도 조용한 단독주택 위주 커뮤니티라는 점이 특징이다.

탬파시 전체 중위 매매가는 최근 3개월 기준 44만 3천 달러 선으로 집계되는데, 아빌라와 비교하면 다섯 배 이상 격차가 벌어진다. 같은 탬파 안에서도 게이티드 커뮤니티 여부에 따라 시장이 완전히 나뉘어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이런 격차가 생긴 배경에는 골프클럽 회원권을 통한 진입장벽, 보안 수준, 그리고 프로 스포츠 선수와 기업 경영진이 오랫동안 거주해온 이력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탬파의 한인 가구는 애틀랜타나 마이애미만큼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의료와 항만 물류 분야 전문직을 중심으로 조금씩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아빌라 같은 초고가 지역보다는 데이비스 아일랜즈나 비치 파크처럼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하면서도 학군과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지역이 실거주 이주에는 더 현실적인 선택지로 보인다.

탬파베이 지역 전체가 최근 몇 년간 인구 유입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고급 주거지의 희소성은 앞으로도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지역 중개업계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