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마트는 북미 최대 규모의 한·아시아계 슈퍼마켓 체인입니다. 1982년 뉴욕 퀸스 우드사이드에 작은 식료품점으로 출발했고, 지금은 미국·캐나다·영국을 합쳐 110곳 안팎의 점포를 운영합니다.

물류망은 뉴저지 린든,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텍사스 휴스턴 등에 대형 냉장·냉동 창고가 있고, 동서부 항만에서 직수입한 컨테이너를 자체 트럭 플릿으로 각 점포에 배분합니다. 이 덕분에 한국에서 제조한 신선 냉장 제품도 평균 2주 안팎의 리드타임으로 진열할 수 있습니다.

창업자 권일연 회장이 ‘한인 이민자에게 고향 음식을 편리하게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다문화 소비자를 겨냥한 ‘글로벌 푸드 마켓’으로 성장했습니다. 확장 전략을 보면, 먼저 기존 거점에 클러스터를 형성해 물류 효율을 확보한 뒤 인접 도시로 이동하는 패턴을 보입니다.

뉴욕–뉴저지권, 캘리포니아 LA–오렌지카운티권, 워싱턴 DC 메트로, 시카고, 애틀랜타, 휴스턴이 대표적이고, 최근엔 오스틴·댈러스·델라웨어·캐나다 서부, 영국 런던 뉴몰든으로 무대를 넓혔습니다. 텍사스의 경우 휴스턴에 이어 오스틴과 DFW에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산안토니오·엘패소 등은 중장기 검토 대상에 올라 있습니다.

점포 유형은 대략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6만~10만 제곱피트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신선식품·그로서리·생활용품에 즉석 푸드코트와 베이커리, K-뷰티 숍까지 갖춘 풀사이즈 포맷입니다. 다른 하나는 ‘H Mart Everyday’나 ‘H Mart Express’처럼 3만 제곱피트 내외 소형 포맷으로, 도심 중심부나 교외 밀집 상권에 빠르게 출점해 거점 역할을 합니다.

H 마트는 단순 식료품 판매를 넘어 ‘한식 문화 허브’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요리 데모, K팝·설날·추석 행사, 지역 한인회·대학 한식 행사 후원 등 커뮤니티 연계를 강화해 충성 고객층을 형성합니다. 최근에는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와 간편식(HMR) 개발에도 투자해, 배달 전용 물류 거점 ‘MFC’(Micro Fulfillment Center) 파일럿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두 포맷 모두 ‘이플러스(e +)’라는 자체 PB 상품과 한국 유명 브랜드 직수입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가격 경쟁력을 확보합니다.

산안토니오에 H마트가 들어설 가능성을 짧게 정리하면, ‘조건부로 열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H마트의 텍사스 확장 현황

  • 이미 휴스턴·오스틴·DFW(댈러스·포트워스)에 여러 점포가 운영·건설 중입니다.

  • 2025년 말까지 북텍사스 두 곳 대형 프로젝트가 마무리되어야 다음 후보지를 논의할 여력이 생깁니다.

산안토니오 시장 여건

  • 아시아계 인구 비중은 약 3 %로 오스틴·휴스턴보다 적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인 인구는 6-7천명 사이로 추정됩니다.

  • UTSA, 의료센터, 연구단지 덕분에 북서부 지역에 고소득 AAPI 가구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 I-35·I-10을 통해 오스틴 물류창고나 휴스턴 항만에서 상품을 당일 운송할 수 있어 물류 조건은 양호합니다.

긍정·부정 요인

  • 긍정: 기존 텍사스 물류망,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지·임대료, 성장세가 뚜렷한 한·중·베트남 식당 클러스터.

  • 부정: 한인·아시아계 인구 자체가 도시규모에 비해 작고, H-E-B 같은 산안토니오 지역 유통 강자가 프리미엄 아시안 식품 코너를 확대하는 중.

가능성 시나리오

  • 2026 이후, 북텍사스 새 점포 성과를 분석한 뒤 산안토니오 시장 조사를 착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대형 매장 대신 ‘H Mart Everyday’ 같은 3만 ft² 내외 소형점이 먼저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 입지로는 Medical Center-UTSA 일대, Stone Oak-Bulverde Road 주변, 알라모 쿼리 재개발 부지가 거론됩니다.

지금 당장은 확정된 계획이 없지만, 인구와 소비력이 조금만 더 성장하면 산안토니오는 H마트의 다음 텍사스 후보지로 충분히 고려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