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 보면 꽤 자주 들리는 문장
바로 "I don't give a damn"이다.
미국에서 살고있는 사람이라면 단어 자체는 어렵지 않다.
하지만 처음 들으면 의미가 조금 헷갈릴 수 있다.
직역을 하면 "나는 지독한 것(?) 하나도 주지 않는다" 같은 이상한 문장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표현의 의미는 전혀 다르다. "I don't give a damn"은 간단하게 말하면 "나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뜻이다.
어떤 상황이나 의견, 또는 누군가의 말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한국어 느낌으로 옮기면 "알빠노" "알 바 아니다", "나는 신경 안 쓴다" 정도의 뉘앙스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사람들이 너에 대해 뭐라고 말하는지 신경 안 쓰여?"라고 물었을 때 이렇게 답할 수 있다.
"I don't give a damn."
이 말은 "나는 그런 거 전혀 신경 안 써"라는 뜻이 된다.
감정이 강하게 담겨 있을 때도 있고, 단순히 무관심을 표현할 때도 있다.
이 표현에서 핵심 단어는 바로 "damn"이다.
지금은 흔하게 들리지만 사실 이 단어는 꽤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원래 "damn"이라는 단어는 종교적인 의미에서 시작됐다.
중세 영어에서 "damn"은 "저주받다", "지옥에 떨어지다" 같은 강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과거에는 꽤 심한 욕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단어의 강도는 점점 약해졌다.
지금의 미국 영어에서는 아주 심한 욕으로 취급되지는 않는다.
대신 약간 거친 강조 표현 정도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I don't give a damn"이라는 표현도 역사적으로 보면 꽤 오래된 문장이다. 19세기 문학 작품이나 옛 영화에서도 이 표현이 등장한다.
이 문장을 유명하게 만든 장면도 하나 있다. 오래된 할리우드 영화에서 "Frankly, my dear, I don't give a damn"이라는 대사가 등장했는데, 당시에는 이 표현이 꽤 강한 말로 여겨져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비교적 순한 편이지만, 그 시대에는 방송에서 쓰기 어려운 표현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표현은 일상에서 사용해도 괜찮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상황에 따라 다르다.
친구들끼리 편하게 이야기할 때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특히 미국에서는 이 표현을 그냥 감정 강조 정도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꽤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하지만 처음 만난 사람 앞이나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다.
직장 회의, 학교 발표, 비즈니스 대화 같은 상황에서는 이 표현이 약간 무례하게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하는 듯한 느낌을 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I don't give a damn"이라고 말하면 "나는 네 말 따위 전혀 신경 안 써"라는 공격적인 의미로 들릴 수 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는 "I don't really care" 같은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부드럽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이 표현을 사용해도 괜찮을까.
미국에서도 이 부분은 의견이 조금 나뉜다.
어떤 가정에서는 "damn" 정도는 크게 문제 삼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이 이런 표현을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학교에서 사용하면 예의 없는 말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린 학생들에게는 보통 "I don't care" 같은 표현을 사용하도록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 같은 의미지만 훨씬 부드럽고 정중하게 들리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점은 영어에는 "신경 안 쓴다"는 의미를 표현하는 방식이 여러 가지 있다는 것이다.
"I don't care"는 가장 기본적인 표현이고, "I couldn't care less"라는 표현도 있다.
이렇게 보면 언어는 단순히 단어의 뜻만 아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어떤 상황에서 쓰는지, 누가 사용하는지, 그리고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도 중요하다.
그래서 영어를 배우다 보면 이런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표현들이 실제 생활에서는 자주 등장한다는 점이다.
"I don't give a damn"이라는 문장도 마찬가지다.
"신경 안 쓴다"는 뜻이지만, 그 안에는 오래된 영어 표현의 역사와 미국식 대화 스타일이 함께 들어 있다고 생각된다.


누추한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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