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에 살면서 헬스케어 관리 사무소에서 일하는 직장인이다.
한국에서 말하는 '갓생'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는 솔직히 좀 오글거린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미국에서 풀타임으로 일하다 보니,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하루 컨디션을 거의 결정한다는 걸 느끼게 됐다.
그래서 요즘은 나만의 모닝 루틴을 만들고 꾸준히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거창한 건 아니지만 이 작은 습관들이 모이니까 확실히 삶이 정리되는 느낌이 든다.
내 하루는 오전 6시 30분에 시작된다. 예전에는 알람을 몇번 미뤘는데, 지금은 알람이 울리면 바로 일어난다.
침대에서 휴대폰을 보는 습관을 끊은 게 가장 큰 변화였다. SNS부터 보면 뇌가 이미 피곤해진다.
대신 일어나자마자 차갑지 않은 실내온도 물 한 잔을 마신다. 별거 아닌데 몸이 깨어나는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그다음은 스트레칭이다. 샌디에이고는 아침 햇살이 정말 좋다. 창문을 열어 놓고 5~10분 정도 가볍게 몸을 푼다.
요가라고 하기엔 간단한 동작들이지만,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에게는 이 시간이 생각보다 중요하다.
7시쯤 간단한 아침을 먹는다. 그릭 요거트에 블루베리, 아니면 아보카도 토스트 정도다.
출근 전에 배달 커피를 사는 대신 집에서 직접 내려 마신다. 조용한 시간이 나에게는 작은 리셋 시간 같다.
아침 루틴에서 가장 중요한 건 10분 정리 시간이다. 작은 노트에 오늘 할 일을 적는다.
업무 일정, 개인적인 일, 그리고 꼭 하나는 '나를 위한 일'을 적는다.
예를 들어 퇴근 후 산책하기, 친구에게 연락하기 같은 것들이다.
이걸 적어 두면 하루가 그냥 흘러가지 않고 내가 컨트롤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7시 40분쯤 집을 나선다. 샌디에이고 출근길은 LA만큼 막히진 않지만, 그래도 여유 있게 움직이려고 한다.
회사에 도착하면 바로 이메일부터 확인하지 않는다.
대신 오늘 가장 중요한 업무 하나를 먼저 처리한다. 아침 집중력이 가장 좋다는 걸 경험으로 알게 됐다.
헬스케어 관리 사무소에서 일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요청이나 급한 일이 계속 들어온다.
그래서 아침에 흐름을 잡아 두지 않으면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간다.
반대로 모닝 루틴을 지키고 출근하면 같은 업무량이라도 훨씬 덜 피곤하다.
20대에 '갓생'이라는 말을 들으면 뭔가 엄청난 자기관리, 완벽한 하루를 떠올리기 쉽다.
그런데 실제로 살아보니 갓생이라는 건 대단한 목표가 아니라, 아침에 나를 잃지 않는 것에 더 가깝다.
남들이 어떻게 사는지 보기 전에, 내 하루 리듬을 만드는 것.
샌디에이고에서 혼자 살면서 느낀 건, 자유가 많은 만큼 생활이 쉽게 흐트러진다는 점이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더욱 나만의 루틴이 필요하다.
큰 성공보다 중요한 건, 매일 아침 내가 내 삶을 시작하고 있다는 느낌 아닐까.
그게 내가 생각하는 미국에서의 '갓생'이다.


냉면행성방위대
똘이분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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