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SNAP 카드로 사탕, 콜라같은 단 것  못 산다 - Dallas - 1

2026년 4월 1일 오늘은 만우절이다. 요즘 만우절 유행이 한참 지난거 같은데 오늘 부터 시행되는 이건 농담이 아니다.

오늘부터 텍사스에서 SNAP, 그러니까 푸드스탬프 수혜자는 론스타 카드로 사탕이나 단 음료를 살 수 없다.

시스템이 아예 결제를 막는다. Greg Abbott 주지사가 밀어붙이고, Texas Health and Human Services가 집행하고, USDA Food and Nutrition Service가 연방 면제(waiver)를 승인해줬다. 미국 역사상 처음이라고 한다.

내가 텍사스에서 살면서 이런 정책이 나오는건 처음 보는데 이건 단순히 좋다 나쁘다 할 내용으로 보기에는 좀 복잡한듯.

일단 SNAP 으로 오늘부터 못사는 품목들을 보니까 사탕, 껌, 설탕 5g 이상 들어간 음료, 인공감미료 음료.

문제는 초콜릿 코팅 견과류, 요거트 코팅 건과일, 카라멜 팝콘까지 포함된다. "간식처럼 먹던 것들"도 죄다 아웃이다.

한인 교민 입장에서 이제 캔 식혜? 안 된다. 수정과? 안 된다. 커피믹스 음료? 안 된다. 초코파이, 빼빼로, 양갱? 당연히 안 된다.

허니버터 아몬드? 코팅 들어갔으면 끝이다. 한인 마트 가서 장 보다가 계산대에서 "이건 안 됩니다" 듣는 상황시작인거다.

나는 보수다. 작은 정부, 개인 책임, 시장 원리를 믿는다.

그래서 이 정책에 찬성해야 할 것 같지만, 그게 또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저소득층의 당 섭취량이 높고, 그게 당뇨·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진다는 건 데이터가 있다.

텍사스 SNAP 카드로 사탕, 콜라같은 단 것  못 산다 - Dallas - 2

세금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건강한 소비에 쓰자"는 논리는 이상하지 않다.

의료비 절감 효과가 실제로 나온다면 나쁘지 않은 정책이다. 요즘 미국 학교에서도 콜라같은 음료수 못 마시니까.

근데 반론도 있다. 돈 있는 사람은 여전히 원하는 거 다 사 먹는데 제한이 없다 ㅋㅋ.

SNAP 수혜자만 "넌 먹으면 안돼요" 듣는다. 이건 형평성 문제다.

보수가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정부가 개인 생활에 간섭하는 것"인데, 그 원칙을 저소득층한테만 적용하면.. 문제 아닌가?

그리고 행정 비용. POS 시스템 업데이트, 직원 교육, 감시 체계. 이게 다 공짜가 아니다.

비만율이 실제로 떨어지지 않으면? 그냥 돈 쓰고 불편만 늘린 셈이다.

어쨌든 이제 SNAP 수혜자라면 지금 당장 본인이 자주 사는 품목 목록 점검해야 한다.

한인 마트 운영하는 분들은 POS 업데이트 확인하고, 직원 교육 해야 한다. 이거 안 지키면 SNAP 취급 자격 자체가 날아간다.

안내 자료는 현재 영어·스페인어 중심이다. 영어가 불편한 분들은 2-1-1 전화해서 통역 요청하는 게 현실적인 방법이다.

접근성이 좋다고는 못 하겠지만, 지금으로선 그게 공식 채널이다.

이 정책의 의도는 나쁘지 않다. 건강한 식습관을 유도하고, 장기적으로 의료비를 줄이겠다는 건 이해한다.

근데 방식이 시스템이 결제를 막는다는 건 선택을 박탈하는 거다. 교육도 아니고, 인센티브도 아니고, 그냥 강제다.

보수 원칙대로라면 정부 개입은 최소화해야 한다.

그 원칙이 저소득층한테는 예외라면, 그건 보수가 아니라 그냥 계급적 편의주의다. 나는 그걸 지지하지 않는다.

결과는 시간이 판단해 줄거다. 2년, 3년 후에 텍산들 비만율이 떨어지고 의료비가 줄면 이 정책은 맞았던 거다.

그냥 불편만 늘었다면? 그땐 다시 얘기하자.

오늘부터 텍사스 마트 계산대에서 "이게 왜 안 돼?" 소리가 많이 나올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