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보험료는 매달 자동이체로 빠져나가다 보니 체감이 잘 안 된다고 하지만 1년 단위로 지출한 걸 보면 큰 돈이다.

의료보험료는 구조를 이해하고 조정을 해 보면 꽤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이건 보험 혜택을 팍팍 과감하게 줄이고 없애자는 얘기가 아니라, 불필요하게 새는 돈을 막자는 쪽으로 접근해야 한다.

첫 번째는 플랜을 매년 다시 보는 습관이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 가입한 의료보험을 몇 년씩 그대로 쓴다. 문제는 소득, 가족 구성, 건강 상태가 바뀌어도 보험은 그대로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병원을 거의 안 가는데도 디덕터블 낮은 비싼 플랜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1년에 한 번 오픈 인롤먼트 시즌에는 꼭 현재 의료 이용 패턴을 기준으로 플랜을 다시 비교해 보는 게 기본이다.

두 번째는 HSA나 FSA 같은 계좌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특히 고디덕터블 플랜을 쓰는 경우 HSA는 거의 필수다. 이 계좌에 넣는 돈은 세전이라 소득세를 줄여준다. 병원비, 처방약, 안경 같은 의료비를 낼 때 쓰면 체감 비용이 확 내려간다. 의료비는 어차피 쓸 돈인데, 세금까지 덜 낼 수 있다면 안 쓸 이유가 없다.

세 번째는 네트워크를 의식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같은 병원, 같은 검사라도 인네트워크냐 아니냐에 따라 비용 차이가 말도 안 되게 난다. 급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병원 예약 전에 반드시 인네트워크인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특히 영상 검사나 전문의 진료는 차이가 더 크다. 귀찮아서 확인 안 했다가 한 번에 몇 천 달러 날리는 경우도 흔하다.

네 번째는 예방 진료를 적극적으로 쓰는 것이다.

많은 플랜에서 연례 건강검진, 기본 검사, 예방 접종은 무료이거나 아주 저렴하다. 이걸 귀찮다고 안 하다가 나중에 병 키워서 큰 병원비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예방 진료는 보험사 입장에서도 돈 아끼는 구조라 혜택이 좋은 편이다. 결국 보험을 가장 싸게 쓰는 방법은 아프기 전에 쓰는 것이다.

다섯 번째는 보험 외 비용을 직접 비교하는 태도다.

모든 의료비를 보험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오히려 손해일 때도 있다. 간단한 진료나 검사 중에는 현금가가 보험 청구가보다 싼 경우도 있다. 요즘은 병원마다 셀프 페이 가격을 공개하는 곳도 늘었다. 무조건 보험부터 쓰지 말고, 상황에 따라 직접 결제가 더 나은지 한 번쯤 계산해보는 게 필요하다.

의료보험 절약은 대단한 요령이 아니라 구조를 알고 귀찮음을 조금만 감수하는 문제라고 본다.

보험료는 생각보다 조정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매달 빠져나가는 돈이 아깝게 느껴진다면 지금부터 손볼 타이밍이라고 생각하면 좋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