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안토니오에 살면서 다운타운 쪽 The Alamo 안 가본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관광객이든, 현지인이든 한 번쯤은 꼭 들르는 곳이고, 텍사스라는 주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막상 그 배경 이야기를 깊이 아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걸 비교적 현실적으로 풀어낸 영화가 바로 2004년에 나온 '알라모'입니다.
배경은 1836년 텍사스 혁명 당시, 멕시코군과 텍사스군이 맞붙은 알라모 전투입니다.
약 13일 동안 버티다가 결국 텍사스 수비대 189명 전원 전사했습니다. (전원 사망이 드라마틱 하긴 한데 기록에 따라 180-260명 들쭉날쭉함)
그런데 이 패배 이후 "Remember the Alamo"라는 구호가 사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면서, 텍사스 독립의 핵심 서사로 남게 됩니다.
영화 The Alamo 가 흥미로운 이유는 미국뽕을 빼고 현실적으로 그립니다.
Davy Crockett 같은 인물도 영웅이 아니라 인간적인 캐릭터로 나오고, 멕시코군 역시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명분을 가진 존재로 묘사됩니다.
전투 장면도 길게 늘이지 않고 실제처럼 짧고 처절하게 끝납니다.

그런데 문제는 흥행에서는 폭망 ㅋㅋ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이유는 "애매한 톤"입니다. 너무 사실적으로 가다 보니, 관객이 기대하는 감정적인 카타르시스가 약합니다.
전쟁 영화인데 통쾌함이 부족하고, 그렇다고 완전히 다큐멘터리처럼 깊이 들어가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인물들이 캐릭터가 너무 너무 약합니다. 관객 입장에서는 누구에게 감정 이입해야 하는지 분산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제작비가 상당히 들어간 작품인데 압도적인 장면은 없고 의외로 담담합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대중적인 성공을 못 거둔 케이스입니다.
결국 방향은 현실적이었는데, 영화로서의 재미를 포기한 수준까지 가버린 겁니다.
그래서 평가에서는 "의미 있는 시도"라는 말은 듣지만, 흥행에서는 완전히 무너진 케이스입니다.
여하튼 샌안토니오에 살면서 알라모를 보게 되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됩니다.
그 안에는 패배, 희생, 그리고 이후에 이어진 정치적 상징까지 다 들어 있으니까요.
이 영화는 그걸 최대한 현실적으로 보여주려 했던 시도였다고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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