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테슬라 주가 얘기 나오면 다들 기술이 어쩌니, 전기차 시장이 어쩌니 하는데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만약 테슬라가 정말로 무너지는 날이 온다면, 그 이유는 기술보다도 사람일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생각이다. 특히 일론 머스크라는 존재 자체가 그렇다. 성공한 기업인의 말은 때로는 예언서처럼 취급되지만, 또 한편으로는 시간이 지나면 "야, 이건 좀 심했다" 싶은 낚시글이 되기도 한다.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자타공인 경제쪽으로 정상을 달리고 있는 머스크는 이 두 가지를 모두 가진 인물이다.
그의 과거 발언들을 보면 거의 '양치기 소년' 수준이다. 2014년부터 거의 매년 반복되는 "내년이면 완전 자율주행 됩니다"는 이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연례행사 같은 농담이 되어 버렸다. 2019년에는 2020년에 로보택시 100만 대가 거리를 누빌 거라더니, 2026년인 지금도 우리는 여전히 핸들을 잡고 있다.
그리고 10년전 2016년에는 2025년이면 화성에 사람이 산다고 했다. 지금 화성은 여전히 망원경 속에만 있다. 코로나 초기에는 "4월 말이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없어질거다"고도 했다. 이쯤 되면 틀린 게 아니라 맞은 걸 찾는 게 더 빠를 정도다. 이런 말들이 쌓이다 보니 시장에는 '머스크 리스크'라는 보이지 않는 부담이 생겼다. 그의 말이 주가를 올릴 때도 있지만 동시에 신뢰의 유통기한을 깎아 먹고 있다.
재미 삼아 생각해 본다. 만약 테슬라가 정말 망한다면 그 결정적인 계기는 뭘까.
첫 번째는 자율주행 신화의 붕괴다. 테슬라 기업가치의 핵심은 자동차 공장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다. 그런데 FSD가 결국 완전한 무인 주행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규제 당국에서 치명적인 결함 판정을 받는 순간, 테슬라는 갑자기 그냥 전기차 회사가 된다. 그동안 소프트웨어 기업이라고 믿고 투자한 사람들이 "어, 이거 그냥 하드웨어 회사네?"라고 깨닫는 순간 주가는 모래성처럼 무너질 수 있다.
두 번째는 오너 리스크다. 머스크의 입이다. X에서의 정치적 발언, 공격적인 말투, 논쟁을 즐기는 태도는 테슬라의 주요 고객층과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환경과 기술 진보적 이미지를 좋아하던 사람들이 하나둘 돌아서고 있다. 유럽 일부 지역에서 나타난 불매 움직임은 그 신호탄이다. 최고의 홍보대사였던 오너가 브랜드에 가장 큰 리스크가 되는 순간 회사는 생각보다 빠르게 흔들린다.
세 번째는 가격 전쟁과 품질 논란의 압박이다. 예전에는 테슬라 말고 선택지가 거의 없었다. 지금은 아니다. 현대차, BYD, 독일 브랜드들까지 다 따라왔다. 거기에 최근 독일 신차 신뢰도 조사에서 모델 Y가 최하위를 기록했다는 얘기는 꽤 상징적이다. 첨단 기술은 좋은데 빗물 새고, 마감 엉성하고, 서스펜션 문제까지 계속 나오면 소비자는 결국 돌아선다. 기술은 멋있지만 차는 결국 사람이 타는 물건이다.
결국 테슬라의 미래를 결정짓는 건 기술보다 신뢰일지도 모른다.
기업인이 미래를 말하는 건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쌓인 거짓 예언들은 언젠가 부메랑이 된다. 테슬라가 무너진다면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머스크가 하는 말 이제 못 믿겠다"는 대중의 냉소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머스크는 테슬라를 화성으로 보낼까, 아니면 역사의 뒤편으로 보낼까.
한 가지 확실한 건, 그의 입은 앞으로도 조용할 날이 없을 것 같다는 점이다.


냉면행성방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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