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던 도로가 몇 분 만에 강처럼 변했습니다. 그래서 샌안토니오에서는 "Turn Around, Don't Drown"이라는 문구를 정말 진지하게 받아들입니다.
얕아 보이는 물도 차량을 순식간에 떠내려가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샌안토니오 소방국 자료를 보면 차량 침수 구조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위험 교차로들이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2025년 여름에는 샌안토니오 인근 힐 컨트리 지역에서도 대형 홍수가 이어졌습니다. 과달루페 강 유역에서 발생한 2025년 중앙 텍사스 홍수는 100명 넘는 사망자를 낳으며 텍사스 전체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Kerr County 지역 캠프장과 강변 커뮤니티들이 큰 피해를 입었고, 샌안토니오 주민들도 "이 지역 홍수는 절대 방심하면 안 된다"는 걸 다시 체감하게 됐습니다.
토네이도 역시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샌안토니오는 토네이도 앨리 남쪽 경계에 걸쳐 있어 봄철에는 Watch나 Warning이 종종 발령됩니다.
달라스만큼 빈번하진 않지만, 강한 뇌우와 우박은 매년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주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 중 하나가 휴대폰에 국립기상청 알림을 켜두는 겁니다.
또 하나 기억해야 할 사건은 2021년 겨울 대폭풍 Winter Storm Uri입니다. 당시 샌안토니오도 정전과 수도 중단이 며칠씩 이어졌습니다.
텍사스는 원래 겨울 인프라 대비가 약한 지역이라 한파 한 번 오면 도시 기능이 흔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현지 사람들은 요즘도 생수, 손전등, 파워뱅크 배터리 정도는 기본으로 비축해두는 편입니다.
샌안토니오는 폭우와 홍수에 매우 민감한 도시입니다. 대신 캘리포니아처럼 큰 지진 걱정은 거의 없고 쓰나미 위험도 없습니다. 결국 이 도시에서 중요한 건 "비 오는 날 도로를 얕보지 않는 것"입니다.
실제로 오래 산 사람들일수록 비 많이 오는 날은 괜히 외출 안 하고 집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괜히 겁이 많아서가 아니라, 샌안토니오 물길이 얼마나 무서운지 직접 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장점은 무엇일까요? 샌안토니오 날씨의 가장 큰 장점은 "극단적으로 불편한 계절이 없다"는 점입니다.
미국 다른 대도시랑 비교해보면 이게 꽤 크게 체감됩니다. 예를 들어 시카고나 뉴욕은 겨울이 길고 혹독해서 몇 달은 사실상 야외 활동이 제한됩니다. 반대로 피닉스는 여름이 너무 강해서 낮에는 밖에 나가는 게 부담스럽습니다. 그런데 샌안토니오는 겨울이 짧고 온화해서 난방비 부담도 적고, 눈 때문에 생활이 마비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또 하나 좋은 점은 일조량입니다. 1년 내내 해가 잘 드는 날이 많아서 우울감이 적고, 활동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쉽습니다. 시애틀처럼 흐린 날이 길게 이어지는 도시와 비교하면 체감 차이가 꽤 큽니다. 봄과 가을도 비교적 길고 쾌적해서 골프, 산책, 야외활동 하기 좋은 날이 많습니다.
습도 측면에서도 동부 대도시보다 덜 끈적한 편이라 여름 더위가 있어도 숨막히는 느낌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샌안토니오는 "아주 좋은 날씨"라기보다는 "살기 편한 날씨"에 가까운 극단적인 스트레스가 적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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