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1(k) 생긴이유 그리고 세금 혜택을 활용하는 방법들  - New York - 1

미국에서 401(k)는 너무 당연한 시스템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이 제도도 처음부터 있었던 건 아닙니다.

401(k)의 시작은 1978년 인데, 원래는 직원이 보너스를 세금 없이 적립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였습니다.

그런데 1980년대 들어 기업들이 이걸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구조가 바뀝니다.

기존의 회사가 책임지던 연금(pension) 대신, 개인이 책임지는 401(k)로 넘어가게 됩니다.

쉽게 말하면 "회사가 책임지던 은퇴를 개인에게 넘긴 시스템"입니다.

이게 왜 빠르게 퍼졌냐 하면 기업 입장에서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연금은 회사가 평생 책임져야 하지만, 401(k)는 직원이 직접 투자하고 결과도 본인이 책임집니다.

그래서 지금은 대부분 회사가 연금 대신 401(k)를 제공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401(k)는 평생 그대로 두는 계좌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일정 나이가 지나면 사실상 "쫓겨나는" 구조가 됩니다.

대표적으로 73세가 되면 RMD(Required Minimum Distribution)라는 규정이 적용됩니다.

쉽게 말하면 "이제 돈 좀 꺼내서 세금 내라"는 겁니다. 계속 쌓아두고 세금 미루는 걸 더 이상 허용하지 않는 단계입니다.

이때부터는 매년 일정 금액을 강제로 인출해야 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상황이 있습니다. 회사를 떠나는 순간입니다.

퇴직, 이직, 은퇴가 되면 기존 401(k)는 더 이상 회사 플랜에 묶여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이때 대부분 사람들이 선택하는 게 롤오버(rollover)입니다.

이 롤오버가 핵심입니다. 401(k)를 그냥 두는 게 아니라 IRA 같은 개인 계좌로 옮기는 겁니다.

이걸 잘하면 투자 선택권이 확 넓어집니다.

왜냐하면 401(k)는 구조적으로 제한이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 상품을 내가 마음대로 고르는 게 아니라, 회사와 금융사가 정해놓은 "메뉴판" 안에서 선택하는 구조입니다.

회사는 보통 Fidelity Investments, Vanguard Group, Charles Schwab 같은 회사를 선정하고, 이 금융사들이 펀드 리스트를 만들어 놓습니다.

그 안에는 미국 주식 인덱스 펀드, 글로벌 주식 펀드, 채권 펀드, 타깃데이트 펀드 이런 것들이 들어 있습니다.

직원은 여기서 비율만 정합니다. 종목을 직접 고르는 게 아니라 "묶음 상품"을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선택권은 있지만 완전 자유는 아닙니다.

어떤 회사는 좋은 저비용 인덱스 펀드가 많고, 어떤 회사는 수수료 높은 상품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401(k)라도 투자 환경 차이가 꽤 큽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어느 시점이 되면 401(k)를 밖으로 옮깁니다. IRA로 롤오버하면 ETF, 개별 주식, 다양한 채권 상품까지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수수료도 더 낮출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요령이 있습니다.

첫째, 회사를 옮겼다면 기존 401(k)를 방치하지 말고 롤오버를 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수수료 구조를 확인해야 합니다. 401(k)는 생각보다 숨은 비용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투자 성향에 따라 타깃데이트 펀드에 계속 둘지, 직접 운용으로 바꿀지 판단해야 합니다.

특히 50대 이후라면 이 전략이 더 중요해집니다.

은퇴까지 시간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어디에 두느냐"가 수익률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결국 401(k)는 시작일 뿐입니다.

처음에는 세금 혜택을 활용하는 도구이고, 중간에는 투자 수단이고, 마지막에는 인출 전략이 됩니다.

이걸 끝까지 하나로 보면 안 됩니다. 단계마다 전략이 바뀌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