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룬 피에스타가 벌써 반환점을 돌았어요. 주말에 다녀온 지인들 사진이 단톡방에 쏟아지는데, 정작 "몇 시에 가야 제대로 보냐"는 질문이 제일 많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남은 일정 기준으로 새벽 열기구를 제대로 보는 법을 step by step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공식 스케줄표를 펴놓고 하나씩 대조했으니 믿고 보셔도 돼요.
먼저 기본 정보부터요. 올해 앨버커키 인터내셔널 벌룬 피에스타는 10월 3일 토요일에 시작해서 10월 11일 일요일에 끝나는 9일짜리 행사입니다.
모닝 세션은 새벽 4시 30분에 게이트가 열리고 오전 11시까지예요. 이브닝 세션은 오후 3시부터 9시까지인데, 월화수와 마지막 일요일에는 이브닝 세션이 아예 없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저녁에 글로우 보러 가겠다고 나서면 헛걸음이에요. 이건 진짜 많이들 헷갈리는 부분이라 맨 앞에 적어 둡니다.
이제 핵심인 새벽 타임라인입니다. 매일 아침 5시 45분 드론 라이트 쇼, 6시 Dawn Patrol, 7시 본 이륙 순서로 돌아가요.
Dawn Patrol은 해 뜨기 전 깜깜한 하늘로 먼저 떠오르는 열기구들이에요. 버너 불빛에 풍선이 전구처럼 켜졌다 꺼졌다 하는데, 솔직히 저는 이게 매스 어센션보다 더 기억에 남았어요.
남은 일정 중 하이라이트를 날짜별로 짚어 볼게요. 10월 7일 수요일 7시에는 Flight of the Nations Mass Ascension이 있습니다.
이날은 6시 30분에 Morning Glow도 같이 잡혀 있어요. 땅에 선 채로 불을 밝히는 열기구들 사이를 걸어 다닐 수 있는 시간이라 사진 건지기엔 최고죠.
10월 8일 목요일과 9일 금요일 아침 7시는 Special Shape Rodeo예요. 동물, 캐릭터 같은 특이한 모양 열기구들이 나오는 날이라 아이들 반응이 제일 좋습니다.
목요일과 금요일 저녁 6시 30분에는 이 모양 열기구들이 불을 밝히는 Special Shape Glowdeo가 있고, 8시에는 불꽃놀이까지 이어져요. 금요일은 Kids' Day라 새벽 4시 30분부터 아이들 선물 가방도 나눠 준다고 하네요.
10월 10일 토요일은 7시 Mass Ascension에 저녁 Night Magic Glow, 9시 드론 쇼와 9시 15분 불꽃놀이까지 꽉 찬 날입니다. 대신 사람도 제일 많을 거예요.
마지막 10월 11일 일요일 7시는 Farewell Mass Ascension이에요. 한 번에 수백 대가 하늘을 채우는 장면을 보고 싶다면 수요일, 토요일, 일요일 중에 고르시면 됩니다.
그럼 왜 하필 새벽일까요? 이유는 날씨예요. 해가 뜨고 지면이 데워지면 바람이 섞이기 시작해서 비행 조건이 나빠지거든요.
여기서 유명한 게 Albuquerque Box라는 바람 패턴입니다. 새벽엔 낮은 고도에서 차가운 공기가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고, 더 높은 고도에선 반대로 남쪽에서 북쪽으로 불어요.
그래서 파일럿들이 고도만 바꿔서 방향을 조절하고, 운 좋으면 출발지 근처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이 패턴은 보통 한낮이 되면 사라지니까, 결국 열기구는 아침 행사일 수밖에 없는 거죠.
다음은 돈 얘기요. 일반 입장권은 세션당 20달러에 수수료 2.24달러가 붙어서 22.24달러고, 12세 이하는 무료입니다.
차를 가져가면 주차비가 세션당 20달러 따로 들어요. 둘이 가면 입장권 두 장에 주차까지 64달러가 넘게 나오는 셈이라, 저는 이 숫자 보고 살짝 놀랐습니다.
Park and Ride는 입장권과 왕복 셔틀이 묶인 상품이에요. 사전 구매 기준 성인 32.59달러, 62세 이상 30.52달러, 6~12세 20.17달러고, 당일 구매는 조금 더 비쌉니다.
타는 곳은 Cottonwood Mall, Coronado Center, Hoffmantown Church, 그리고 주말에만 운영하는 리오랜초 Intel 주차장이에요. 아침 버스는 4시와 5시 30분에 출발합니다.
다만 요일에 따라 셔틀 운행이 없는 날이 있다고 공식 안내에 나와 있어요. 가시기 전에 balloonfiesta.com의 Park and Ride 페이지를 꼭 한 번 확인하세요.
제 기준 동선 팁도 드릴게요. 직접 운전한다면 최소 4시 30분 전후로는 도착을 목표로 잡으세요. 6시 Dawn Patrol을 놓치면 반은 놓친 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복장은 무조건 레이어드예요. 새벽 필드는 생각보다 훨씬 춥고, 9시만 넘어가도 햇볕이 따가워집니다. 장갑이랑 비니, 접이식 의자 하나면 체감이 완전히 달라져요.
그리고 개인 드론은 집에 두고 오세요. 행사장 주변은 드론 비행이 금지되는 구역이라, 괜히 띄웠다가 곤란해질 수 있습니다.
꼭 기억할 점 하나 더요. 벌룬 피에스타는 날씨에 따라 비행이 취소될 수 있고, 티켓은 환불이 안 됩니다.
대신 날씨로 취소된 세션 티켓은 올해 남은 다른 세션에 쓸 수 있어요. 바람이 세서 허탕 쳤다면 그 티켓 버리지 말고 꼭 챙겨 두세요.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저녁 행사는 목금토만 있고, 새벽은 매일 있어요. 큰 그림은 수토일, 특이한 모양은 목금입니다.
저라면 사람이 덜 붐비는 목요일 새벽에 Special Shape Rodeo를 보고, 체력이 남으면 그날 저녁 Glowdeo까지 이어서 보겠어요. 주말 인파를 피하면서 아침 저녁을 다 챙길 수 있는 날이거든요.
이 동네 살면서 이걸 안 보는 건 진짜 아깝다고 생각해요. 알람 4개쯤 맞춰 두고, 이번 주에 한 번은 꼭 새벽 하늘 올려다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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