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에 빠지는 사람들, 그 중에서도 특히 카지노에서 룰렛을 처음 해본 사람이라면 한번쯤 이런 생각 해봤을 겁니다.

"룰렛은 확률만 잘 계산하면 이길 수 있는 게임 아냐?"

"오늘만 잘하면 따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마틴게일 전략 쓰면 결국은 따게 되어있잖아."

하지만 결과는 대체로 비슷합니다. 초반에 조금 따고, 점점 잃다가, 결국 다 잃고 나옴 ㅎㅎㅎ

그리고 다음 휴가가면 또 그 자리에 앉아 있죠. 왜일까요?

룰렛은 표면적으로 보면 단순한 확률 게임처럼 보입니다.

빨강 아니면 검정, 홀수 아니면 짝수.

딱 반반 아닌가? 이러면 거의 50% 확률이라 생각하기 쉽죠.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룰렛에는 '0' 혹은 '00'이라는 숫자가 끼어 있습니다.

즉, 1~36 숫자 외에 ‘0’ 혹은 ‘00’이라는 예외값이 존재해서

전체 확률을 미묘하게 바꿔버리죠.

유럽식 룰렛(숫자 0만 있음)의 경우, 하우스 엣지(house edge, 카지노 이득)는 약 2.7%,

미국식 룰렛(0과 00이 있음)의 경우, 5.26%입니다.

즉, 매 판을 돌릴 때마다 당신이 베팅한 금액의 2.7~5.26%는 카지노가 가져갑니다.

이건 수천, 수만 번의 시도 속에서 통계적으로 반드시 드러나는 수치예요.

많은 사람들이 "무조건 이기는 전략"이라며 시도하는 게 마틴게일 전략입니다.

예: 처음 10달러 베팅 → 지면 20달러 → 또 지면 40달러...

결국 한 번만 이기면 손실 복구하고 10달러 수익.

이론상으론 맞는 말이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자본이 무한하지 않아서 예를 들어 7연속 실패하면 10 → 20 → 40 → 80 → 160 → 320 → 640 → 총합: 1,270달러 필요... 한 번만 더 지면 1,280달러를 베팅해야 하는데, 자금이 바닥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베팅 한도가 있다. 카지노는 바보가 아닙니다. 마틴게일이 불가능하도록 테이블 베팅 한도를 설정해두죠. 보통은 한 방향으로 7~8단계 넘기면 최대 베팅 한도에 걸려서 더는 배로 올릴 수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한 번의 긴 연패에 모든 전략은 무력화됩니다.

“도박으로 돈 벌 수 있다면?”이라는 질문

왜 카지노 업주들은 우리에게 게임 기회를 제공할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절대로 고객이 돈을 벌 수 없도록 시스템을 짰기 때문입니다.

확률, 룰, 구조, 심리. 모든 게 집이 유리한 쪽으로 설계돼 있어요.

카지노는 게임을 통해 고객으로부터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는 기업입니다.

정말로 "룰렛에서 수익을 장기적으로 낼 수 있다"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테이블 앞에 앉아 있을 게 아니라 자신만의 시스템으로 카지노를 상대로 '사업'을 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 본 적 있나요? 없습니다.

있다면… 카지노들이 그 게임을 유지했을까요?

즉시 규칙을 바꾸거나, 게임을 없앱니다.

룰렛은 운이 아니라 구조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운’과 ‘심리전’으로 접근하지만, 카지노는 ‘통계’와 ‘시스템’으로 돈을 벌어요.

한두 번은 이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이길 수는 없습니다.

구조상 그렇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죠.

결국 도박은 그것들을 조금씩 녹여서 “한 번만 더”라는 유혹으로 자신의 삶을 갉아먹는 구조입니다.

지금 당장 이기고 있다고 해도 그건 단지 파도 위에 잠깐 올라탄 것일 뿐, 결국에는 바닥으로 끌어당기는 조류에 삼켜지게 됩니다.

그래서 룰렛을 하면 잃는 겁니다.

결국 도박은 절대 이길 수 없는 게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