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까 텍사스 엘파소공항 상공이 FAA에 의해 갑자기 폐쇄됐다.

10일간 모든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가, 약 7시간 만에 해제됐다. 9/11 이후 미국 주요 도시 공항이 이렇게 닫힌 건 처음이다.

교통부 장관 숀 더피는 "멕시코 카르텔 드론이 미국 영공을 침범했고, 국방부가 이를 무력화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CNN, NBC 등 복수의 매체는 다른 이야기를 전했다. 실제 원인은 포트블리스 기지에서 펜타곤이 카르텔 드론 요격용 고에너지 레이저를 테스트하려 했는데, FAA와 사전 조율이 안 됐다는 것이다. 군은 이번 주 마일라 풍선 4개를 레이저로 격추했고, FAA는 민간 항공기 안전을 확인할 수 없어 영공을 닫아버렸다고 한다.

엘파소 시장 레나드 존슨은 기자회견에서 "이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됐다"고 했다.

공항, 경찰, 지역 의원 누구에게도 사전 통보가 없었다. 의료 긴급 후송 헬기까지 70km 떨어진 라스크루시스로 우회해야 했다.

TSA 국장도 통보를 못 받았다고 증언했다. 하원의원 호아킨 카스트로는 X에 이렇게 썼다. "사전 통보도, 납득할 만한 설명도 없었다. 이런 경솔한 결정은 공공 안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릴 것이다."

안토니오 국제공항은 멕시코 국경 도시 라레도에서 차로 2시간 반이다.

바로 옆에 래클랜드 공군기지, 포트샘휴스턴이 있다. 군사 시설 옆 민간 공항이라는 구조가 엘파소와 똑같다.

펜타곤이 국경 지역에서 카르텔 대응 무기를 테스트하고 있고, FAA와의 조율이 이 정도로 엉망이라면 다음번에 여기 공항 SAT가 아니라는 보장이 없다. 게다가 지난 11월에도 엘파소 옆 허드스페스 카운티에서 비슷한 영공 폐쇄가 있었다. 이건 일회성이 아니라 패턴이다.

카르텔 드론 위협이 실제인지, 레이저 테스트 때문인지, 둘 다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미국 대도시의 공항을 하룻밤 만에 닫아놓고, 시장에게도, TSA에게도, 의원에게도 알리지 않는 건 정상이 아니다.

나는 매달 SAT에서 비행기를 탄다. 다음에 닫히는 게 내가 자주 이용하는 공항이 아니라는 보장을 누가 해줄 수 있나.

생각지도 못한  텍사스 엘파소공항 긴급 폐쇄 그리고 해제된 소식은 내가사는 지역의 기본 인프라에 대한 걱정이 생기게 된다. 정부는 빨리 지역 주민들이 걱정이 안 되도록 설명을 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