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는 강이 아니라 대수층 지하수로 먹고 산다 - San Antonio - 1

많은 미국 도시들이 강이나 저수지에 의존하는데 샌안토니오는 다르다.

샌안토니오의 수원은 에드워즈 대수층(Edwards Aquifer)이다.

지하에 있는 거대한 물 저장층인데, 이 하나로 샌안토니오 사람들의 식수와 생활용수를 해결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비가 안 오면 강 수위가 낮아지는 게 아니라, 지하수 수위가 떨어지는 거다.

그리고 지하수는 채워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한달에 한번 엄청나게 비 한번 왔다고 해결되는 구조가 아니다.

SAWS 자료 기준으로 현재 에드워즈 대수층 수위는 약 627피트 수준이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 가뭄 관리 기준표랑 같이 보면 된다.

660피트 아래로 내려가면 가뭄 단계 시작이다.

650피트 아래면 물 사용 제한이 강화된다.

640피트 아래면 심각한 가뭄 단계다.

지금 627피트라는 건 이미 심각한 가뭄 단계 기준보다 한참 아래라는 뜻이다.

수위 측정은 Bexar 카운티 J-17 관측 우물을 기준으로 매일 한다.

이 숫자가 가뭄 단계 결정의 기준이 된다.

SAWS나 Edwards Aquifer Authority 웹사이트에서 현재 수위, 강우량, 가뭄 단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edwardsaquifer.org/aquifer-protection/

가뭄 단계에 따라 스프링클러 사용 시간 제한, 주 1회 물주기, 심하면 격주 물주기 규정이 적용된다.

이거 어기면 실제로 벌금 나온다. 이웃이 신고하는 경우도 있다.

그냥 귀찮아서 무시하다가 고지서 받지 말고 가뭄 단계 확인하고 맞춰서 하는 게 맞다. 주변 호수 상황도 마찬가지다

Canyon Lake는 작년 홍수를 겪고도 지금 60% 수준의 수위를 찍었다고 한다.

내생각에 80% 넘으려니 했는데 요즘 비가 안오는게 심각하기는 한듯하다.

지하수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전체 물 순환 시스템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거다.

샌안토니오가 사는 사람이라면 물 낭비가 내 수도요금과 물 사용 제한으로 직결되는 현실 문제라는 걸 인식해야 한다.

비가 한 번 쏟아진다고 해결되는 구조가 아니다. 지하수는 천천히 빠지고, 천천히 채워진다고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