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서부 부동산 데이터를 매일 들여다보다 보면, 세인트루이스만큼 예산 대비 넓은 평수를 구할 수 있는 대도시권이 흔치 않다는 점을 실감하게 된다. 미시시피강을 낀 이 도시는 저렴한 생활비로 최근 이주 문의가 조금씩 늘고 있는 지역이다.
세인트루이스 도시권 2베드룸 아파트의 중위 렌트비는 월 1,150달러에서 1,300달러 사이로 형성되어 있다. 클레이턴이나 센트럴웨스트엔드 같은 핵심 지역은 1,600달러를 넘는 경우도 있지만, 시 외곽으로 나가면 900달러대 매물도 드물지 않게 나온다.
2베드룸 수요가 몰리는 지역은 세 곳으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클레이턴은 우수한 학군과 상업 지구를 함께 갖춰 자녀를 둔 가정과 전문직 종사자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둘째, 유니버시티시티는 워싱턴대와 가까워 대학원생과 젊은 직장인들의 셰어 수요가 활발하다. 셋째, 커크우드는 조용한 교외 분위기와 넓은 평수의 유닛이 많아 가족 단위 입주가 꾸준하다.
지역별 렌트 편차는 학군과 상업 지구 접근성에서 크게 갈린다. 클레이턴처럼 학교 평판이 좋고 오피스가 몰린 곳은 같은 2베드룸이라도 1,500달러 이상을 호가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시 북부나 남동부 일부 지역은 800~900달러대로도 계약이 가능하다. 이런 격차는 세인트루이스 시장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최근 1년간 세인트루이스 렌트는 연 2%대의 완만한 상승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인구 유출 흐름이 완전히 멈춘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렌트 인상 압력도 다른 대도시에 비해 크지 않은 편이다.
세인트루이스 한인 밀집 지역은 체스터필드와 밸리파크 방면에 형성되어 있다. 이 일대 2베드룸 렌트는 1,400달러에서 1,650달러 수준으로 도시 평균보다 다소 높지만, 한인 마트와 교회 접근성이 좋아 이주 초기 정착지로 자주 선택된다.
세인트루이스로 이주하는 한인 가정이라면 학군을 우선한다면 클레이턴이나 체스터필드를, 예산을 우선한다면 커크우드나 웹스터그로브스 쪽을 함께 검토해볼 만하다. 다른 중서부 도시에 비해서도 렌트 부담이 낮은 편이므로, 같은 예산으로 더 넓은 평형을 노려볼 수 있는 시장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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