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시티 사람들은 흔히 '오키(Okie)'라고 불립니다.

원래는 대공황 시절 캘리포니아로 일자리를 찾아 떠난 오클라호마 이주민들을 부르던 말이었지만, 지금은 지역 정체성을 상징하는 애칭처럼 쓰입니다. "I'm an Okie"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오클라호마시티 사람들은 전형적인 미국 중남부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시가 커졌지만 여전히 인간적인 온기가 있고, 서로 인사하고 도움을 주는 문화가 남아 있습니다.

자동차 정비소나 카페에 가도 "어디서 왔어요?" "오늘 날씨 좋죠?" 같은 말을 먼저 건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정서 덕분에 외지인들도 금세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동시에 보수적인 가치관이 강한 편이라 가족, 종교, 군대, 전통 같은 주제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2025년 기준 오클라호마시티 인구는 약 72만 명 정도로, 미국에서 20위권 안에 드는 도시 규모입니다. 대도시지만 여전히 중소도시 특유의 여유와 인간미가 남아 있습니다. 평균 가구 소득은 약 65,000달러 수준으로 전국 평균보다 약간 낮지만, 주택비와 생활비가 저렴해 실제 체감소득은 높은 편입니다.

특히 에너지, 항공, 물류, 헬스케어 산업에서 일하는 중산층이 많고, 자영업 비율도 꽤 높습니다. 교육 수준은 안정적이고, 젊은 세대의 비중이 늘면서 스타트업과 IT 분야 일자리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시내 중심가인 브릭타운에는 바와 레스토랑, 음악 공연장이 늘어나며 오클라호마시티가 '지루한 도시'라는 이미지를 벗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원래 석유산업으로 성장했지만 최근에는 항공, 헬스케어, 에너지 기술 산업으로 경제 기반이 다변화되었습니다. 대기업보다는 가족 중심의 중소기업이 많고, 일자리는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생활비도 미국 평균보다 낮은 편이라 젊은 부부나 은퇴자들이 살기에 부담이 적습니다. 기후는 여름이 길고 덥지만 습하지 않고, 겨울은 짧고 온화합니다.

다만 토네이도는 오클라호마시티를 상징하는 자연현상처럼 여겨질 정도로 자주 발생합니다. 주민들은 경보가 울리면 자연스럽게 대피하고, 집마다 지하 대피소를 갖춘 경우도 흔합니다. 이런 환경이 사람들을 강인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릅니다. 대체로 낙관적이고 실용적인 사고를 가지며, 일이 힘들어도 농담을 주고받을 여유가 있습니다.

"오클라호마 사람들은 폭풍이 와도 웃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긍정적인 태도가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교통은 단순하고 주차도 여유로워서 대도시보다 삶의 속도가 느립니다. 대신 외식 문화가 발달했고, 지역 농산물로 만든 바비큐나 스테이크, 남부식 가정식 레스토랑이 많습니다.

대체로 인종 구성은 백인이 다수를 차지하지만, 히스패닉계와 아시아계도 꾸준히 늘고 있으며, 시내 중심부는 점점 더 다문화적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가치와 새로운 흐름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도시, 그것이 오클라호마시티의 현재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