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가 샌안토니오까지 직접 선거 지원 유세를 온다고 하니까 처음에는 저도 좀 의외였어요.
텍사스면 원래 공화당 텃밭 아니었나? 굳이 대통령이 여기까지 와야 하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중간선거 판세를 들여다보니 이유가 있더라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7일 샌안토니오 Freeman Coliseum에서 유세를 할 예정인데, 핵심은 텍사스 연방상원 선거와 샌안토니오 주변 연방하원 선거입니다.
특히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Ken Paxton을 밀어주러 온다는 겁니다.
사실 텍사스는 오랫동안 공화당 입장에서 크게 걱정할 필요 없는 주였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Paxton과 민주당 James Talarico의 상원 선거가 접전으로 흘러가고 있고 공화당 쪽에서도 상당한 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트럼프 본인도 최근 유세에서 텍사스 선거가 걱정된다는 취지의 말을 했습니다.
그럼 왜 하필 샌안토니오냐. 이게 재미있는 부분이에요.
샌안토니오가 속한 Bexar County는 텍사스 전체 분위기와 달리 민주당이 상당히 강한 지역입니다.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트럼프는 Bexar County에서 졌습니다.
그러니까 공화당 입장에서는 압도적으로 이기는 TX 시골 지역 보다, 도시권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게 훨씬 중요해진 겁니다.
게다가 샌안토니오와 South Texas에는 히스패닉 유권자가 굉장히 많습니다.
트럼프가 2024년 텍사스에서 이전보다 훨씬 큰 차이로 이긴 데에는 South Texas 히스패닉 유권자 쪽에서 공화당 지지가 크게 늘어난 것이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번에도 그 표를 다시 끌어내야 하는 거죠.
결국 "텍사스니까 당연히 공화당이 이기겠지." 라고 편하게 생각할 상황이 아니라는 거예요.
트럼프가 한 달 사이 텍사스를 세 번째 방문하고, 이번에는 샌안토니오까지 직접 내려오는 것 자체가 그걸 보여줍니다.
대통령이 시간이 남아서 오는 게 아니라 상원 한 석, 하원 몇 석이 연방의회 전체 주도권과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니 공화당이 "텍사스도 이번에는 확실하게 챙겨야 한다"고 판단했다는 신호로 보는 게 더 정확해 보입니다.
텍사스 선거 때문에 현직 대통령이 샌안토니오까지 직접 와서 표를 모아야 하는 시대가 올 줄 누가 알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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