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산게 벌써 20년이 넘었다.
처음엔 "미국 어느 지역에 미인이 많아요?" 궁금했는데, 한국처럼 "대구는 미인이 많은 도시" 식으로 정해진 답은 별로 없다는 걸 알게 된다.
근데 또 이상하게 도시마다 분위기는 확실히 다르다.
미국 애들끼리도 술자리에서 "거기 여자들은 진짜 좀 다르지" 이런 말 자주 한다.
LA, 관리된 외모가 기본
내가 사는 동네라 객관성은 떨어질 수 있지만, LA는 솔직히 "예쁜 사람 많다"보다 "관리 안 된 사람이 드물다"에 가깝다.
헐리우드, 모델 에이전시, 인플루언서 군단이 다 여기 몰려 있으니까 외모가 그냥 경쟁력이 아니라 이력서다.
웨스트할리우드 카페 가면 옆 테이블 여자가 그냥 러닝복 차림인데 얼굴은 광고 찍어도 될 것 같고, 필라테스 스튜디오 앞에서는 관리된 모델급 몸매가 쏟아져 나온다.
처음엔 "와 여기 장난 아니네" 했는데, 5년쯤 지나니까 이게 그냥 LA 표준인 거다.
운동, 피부, 치아, 스타일링이 완성형에 가깝다. 한국으로 치면 강남 느낌이랑 제일 비슷하다고 친구들한테 설명한다.

Miami, 미국에서 미인밀도가 높은 도시
솔직히 처음 마이애미 갔을 때 충격받았다. LA도 만만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마이애미는 밀도가 다르다. 공항 내리는 순간부터 "여기 뭐지" 싶은 거다.
사우스비치 해변 가면 그냥 비현실적이다. 수영복 차림으로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다 모델 오디션장에서 나온 것 같고, 옆에서 마가리타 마시는 일행도 화보 같고. 근데 LA랑 결정적으로 다른 게 있다.
LA는 외모 관리에 노력하는 여자들이 많은 느낌이라면, 마이애미는 타고난 에너지다.
곡선 있는 몸매, 구릿빛 피부, 그리고 걸음걸이부터 다른 자신감.
여기가 왜 이런가 보니까 인구 구성이 진짜 특이하다.
브라질,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쿠바, 아르헨티나... 남미 전역의 미인 유전자가 이 작은 도시에 다 모여 있다.
베네수엘라는 미스 유니버스 우승자 7명 배출한 나라고, 콜롬비아도 모델 산업이 엄청 큰 나라인데, 이 두 나라 이민자들이 가장 많이 정착한 곳이 마이애미다.
그리고 스페인어가 디폴트다. 공항부터 영어보다 스페인어가 더 많이 들리고, 레스토랑 가면 라틴 재즈 틀어놓고 있다.
한국에서 상상하는 "미국"하고는 완전 다른 나라 같은 느낌. 밤에 클럽 가면 더 말이 안 된다.
단점이라면 LA보다 덥고 습하다는 거. 8월에 가면 10분 걷고 샤워하고 싶어진다.
근데 그래서 또 태닝이 자연스럽게 되는 도시기도 하고.

New York, 예쁜 게 아니라 "이 사람 뭐지"
뉴욕은 진짜 그냥 얼굴 예쁜 걸로는 명함 못 내민다. 내가 뉴욕 출장 갈 때마다 느끼는 건데 이 도시는 얼굴보다 존재감이다.
소호에서 커피 마시고 있으면 진짜 10분에 한 명씩 "저 사람 누구지?" 싶은 사람이 지나간다.
근데 정작 그 사람이 엄청난 미인이냐 하면 꼭 그런 것도 아니다. 스타일, 걸음걸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맞춰진 분위기가 사람을 다르게 만든다.
LA는 얼굴 보고 "와 예쁘다" 하는데, 뉴욕은 사람 전체를 보고 "뭐지 저 아우라는" 이렇게 된다.
여기가 왜 이러냐면, 전 세계 패션 산업의 본거지기 때문이다. 보그, 엘르, 하퍼스바자 본사가 다 여기 있고, 뉴욕 패션위크 시즌에는 전 세계 모델들이 다 모인다.
IMG, Elite, Ford 같은 톱 에이전시 본사도 다 맨해튼에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발칸 반도 출신 키 180 모델들부터 아프리카 출신 런웨이 모델, 아시아계 에디토리얼 모델까지 인종 스펙트럼이 극단적으로 넓다.
LA가 전형적인 "예쁜 얼굴"이라면, 뉴욕은 개성 강한 얼굴이 오히려 먹힌다.
그리고 뉴욕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검은 코트, 검은 부츠, 화장은 거의 안 한 것 같은데 자세히 보면 다 계산된 것.
한겨울에도 머플러 하나 멋있게 두르고 지하철 타는 사람들. 이게 LA에서는 안 나오는 결이다.
한국 기준 미인상하고는 방향이 제일 다른 도시다. 근데 살다 보면 이쪽에 중독되는 사람들이 꽤 많다.
나도 출장 갈 때마다 "여기서 살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 한 번씩 한다. 겨울만 아니면.

San Diego, 안 꾸며서 더 예쁜 타입
의외로 샌디에이고 얘기를 해야 한다.
여긴 내가 주말에 가끔 내려가는 곳인데 여기 사람들은 안 꾸며서 예쁘다.
학생들도 많고 야외활동 많으니까 피부가 기본적으로 살아있고, 몸도 서핑하다 나온 것 같은 건강한 라인이다.
LA처럼 화장 진하게 하고 명품 들고 다니는 분위기가 아니라, 그냥 티셔츠에 청바지인데 컨디션이 좋은 거다.
미국 애들이 "캘리포니아 해안 쪽은 전체적으로 수준이 높다"고 하는데, 샌디에이고는 그중에서도 건강미로 따로 뽑을 만하다.
아시안 여학생들의 외모가 유난히 돋보이는 지역이 아닐까 생가한다.

Texas? Dallas, Houston, Austin 3단 콤보
텍사스는 하나로 묶을 수가 없다. 도시마다 결이 다른데, 공통적으로 하나 있다. 키.
텍사스 사람들 진짜 크다. 대도시 평균 신장이 남녀 다 미국 평균보다 높다. 소 키우고 스테이크 먹는 동네라 그런가 싶을 정도.
Dallas는 전형적인 남부 클래식 미인이다. 히스패믹 계열이어도 어느정도 키가 크고, 또렷한 이목구비, 단정한 스타일.
뭔가 옛날 미스 아메리카 대회 파이널에 올라올 것 같은 얼굴들. 한국 사람이 봐도 바로 "예쁘다" 소리 나오는 타입이다.
거기다 댈러스는 석유/금융 돈이 많은 도시라 관리에 돈 쓰는 문화가 확실히 있다. LA만큼 성형 과한 느낌은 아닌데, 고급스럽게 관리된 미인이 많다.
하이랜드파크 쪽 쇼핑몰 가면 진짜 옛날 드라마 댈러스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분위기 있다.
Houston은 좀 다르다. 휴스턴은 미국에서 가장 다양한 인종 구성을 가진 도시 중 하나다.
베트남계, 멕시코계, 나이지리아계, 인도계가 다 큰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어서 길거리 다양성이 장난 아니다.
댈러스가 정제된 미인이라면, 휴스턴은 예측이 안 되는 도시다. 라이스빌리지나 몽로즈 쪽 카페 가면 얼굴 타입이 진짜 다양하게 섞여 있다.
Austin은 또 완전 다르다. 여긴 "힙스터 미인"의 도시다. 테크 회사들, 음악 페스티벌, 대학가 분위기가 섞여서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자연스러운 스타일이 많다.
문신 있고, 빈티지 원피스 입고, 로컬 카페에서 노트북 두드리고 있는 그런 타입.
댈러스가 남부 귀부인이라면, 오스틴은 캘리포니아 이민 온 아티스트에 가깝다. 테슬라랑 오라클이 본사 옮기면서 이쪽 인구가 확 젊어졌고 분위기도 젊어졌다.
참고로 텍사스 여자들 예의 바르기로 유명하다. 이건 외모하고 별개인데 같이 언급된다.
"ma'am" "sir" 이런 거 자연스럽게 쓰고, 처음 본 사람한테도 웃어주는 문화. 이게 남부 미인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로 자주 꼽힌다.

Atlanta, 독보적 카테고리
Atlanta는 미국에서도 따로 떼서 봐야 하는 도시다. 흔히 "흑인 문화의 수도"라고 불리는 이유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실제 인종 구성에서부터 시작된다.
최근 기준으로 애틀랜타는 흑인 인구 비율이 약 45~50% 수준이고, 메트로 전체로 보면 흑인 중산층 규모가 미국에서 가장 크다고 평가받는다.
이 구조 자체가 도시 분위기를 완전히 다르게 만든다.
출장으로 몇 번 가보면 바로 느껴진다. 패션 센스와 자기 표현 방식이 확실히 다르다.
단순히 옷을 잘 입는 수준이 아니라, "자기 스타일을 밀고 나가는 힘"이 강하다.
힙합 산업, 리얼리티 TV, 뷰티 브랜드들이 이 도시를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자연스럽게 미의 기준도 여기서 만들어진다.
그래서 다른 도시처럼 트렌드를 따라가는 느낌이 아니라, 오히려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쪽에 가깝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자신감이다. 표정, 걸음걸이, 말투까지 전반적으로 에너지가 있다. 이건 단순히 외모를 넘어서는 요소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아시안 인구 증가다. 애틀랜타는 최근 몇 년 사이 아시아계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다양한 스타일의 미인들이 공존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래서 길을 걷다 보면 흑인, 백인, 라틴, 아시안이 섞인 완전히 다른 조합의 매력을 동시에 볼 수 있다.

Hawaii, 치트키
하와이는 반칙이다. 아시아, 폴리네시아, 유럽계가 세대 걸쳐 섞이면서 만들어진 얼굴들이 있는데, 이게 진짜 자연스럽고 균형 잡혀 있다.
관광지라 관리도 잘 되어 있고, 섬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까지 붙으니까 호감도가 그냥 천장을 뚫는다.
와이프랑 신혼여행 갔을 때 "여기 사람들 왜 이래" 소리가 절로 나왔다.
관광지라서 관리도 잘 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여유 있는 분위기까지 더해져서 호감도가 높습니다.
아무래도 미국에서 호텔, 리조트 계열 사람들이 몰려드는 지역이라 그런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결국 정리하면 미국은 "지역별 미인"이라기보다 "스타일별 미인"이라고 보는 게 맞는거다.
어느 도시에 미인이 많다가 아니라 어느 도시에 어떤 스타일의 미인이 많다는거.
- LA: 완성형 — 산업이 만들어낸 미인
- Miami: 에너지형 — 남미 유전자와 자신감
- New York: 개성형 — 얼굴보다 아우라
- San Diego: 건강형 — 안 꾸며도 빛나는 컨디션
- Dallas: 클래식형 — 정제된 남부 미인
- Houston: 다양성형 — 인종 칵테일
- Austin: 힙스터형 — 테크와 음악의 자연스러움
- Atlanta: 독보형 — 어디서도 못 보는 결
- Hawaii: 믹스형 — 세대 걸쳐 섞인 자연미
한국처럼 도시 이름만 들으면 바로 미인의 도시라고 할만한건 아닌거다.
미국 오는 친구들한테는 "한 도시만 보지 말고 두세 군데 돌아봐라, 미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넓은지 외모로도 느낄 수 있다"고 얘기해 준다.
나는 결국 LA에 정착했지만, 가끔 마이애미 출장이 잡히면 괜히 설렌다.
뉴욕 출장도 마찬가지고. 와이프가 이 글 안 봤으면 좋겠다.


그녀를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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