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유행하는 심리학 글이나 조직원 역량에 대한 말들을 보면 꼭 나오는 말이 있다. 육각형 모델이라는 건데 이게 사람 인생을 공학 설계도처럼 그려놓은 것도 아니고 뭔 소리야 싶었는데, 가만히 읽어보니 이게 또 묘하게 맞아떨어진다.
특히 마흔 넘어서 인생 한 바퀴 돌고 나면, 아 이거 그래서 그랬구나 싶은 순간들이 꽤 많다. 비슷한 능력으로 출발했는데 누구는 잘 풀리고, 누구는 계속 제자리인 이유가 노력 부족만은 아니라는 걸 이 틀로 보면 좀 정리가 된다.
육각형 모델이라는 게 결국 인생을 여섯 가지 요소로 나눠서 보는 방식이다. 능력, 노력, 환경, 운, 성격, 선택. 이 여섯 꼭짓점이 균형을 이루면 도형이 반듯하게 서고, 한쪽이 찌그러지면 전체 모양이 흐트러진다는 얘기다. 듣고 보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게 생각보다 현실이랑 잘 맞는다. 회사 생활, 사업, 인간관계, 돈, 결혼, 건강까지 전부 이 구조 안에서 돌아간다.
먼저 능력이다. 머리, 재능, 체력, 손재주 같은 타고난 기본 사양이다. 이건 부정하고 싶어도 부정이 안 된다. 출발선이 다 다르다. 그렇다고 능력이 높다고 인생이 자동으로 풀리느냐, 절대 아니다. 다만 특정 분야에서는 분명 유리한 티켓을 쥐고 시작하는 건 맞다.
그 다음이 노력이다. 이건 내가 제일 많이 반성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능력 좋다는 소리 듣고도 꾸준히 안 밀어붙이면, 육각형 한쪽 면이 그냥 쭈그러든다. 반대로 능력이 평범해도 오래 붙잡고 가는 사람들은 결국 그 면이 두꺼워진다. 이 나이에 주변 사람들 쭉 보면 거의 다 여기서 갈린다.
환경은 진짜 무시 못 한다. 집안 형편, 학벌, 만나는 사람, 사는 동네, 심지어 회사 팀 분위기까지 전부 환경이다. 같은 능력과 노력인데, 어떤 환경에 놓이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 이건 살아보면 부정할 수가 없다.
운은 다들 애써 모른 척하지만 사실 제일 크다. 누구를 언제 만났느냐, 어떤 시기에 어떤 산업에 들어왔느냐, 우연히 잡은 기회 하나가 인생을 갈라놓는다. 이건 마흔 넘으면 다들 인정하게 된다. 운 없는 사람을 무작정 게으르다고 몰아붙이는 게 얼마나 잔인한지도 그제야 보인다.
성격은 생각보다 무섭다. 끈기, 책임감, 감정 조절, 위기에서 버티는 힘. 이게 노력의 지속력을 만들고, 사람을 불러오고, 결국 환경까지 바꾼다. 성격이 인생의 뿌리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마지막이 선택이다. 직업, 배우자, 친구, 사업, 투자. 이게 인생 핸들이다. 능력도 비슷하고 환경도 비슷한데, 어느 순간 갈림길에서 내린 선택 하나로 완전히 다른 인생이 된다. 이건 나이 들수록 더 실감한다.
이 모델이 좋은 건, 인생을 노력 하나로만 재단하지 않게 만들어 준다는 점이다. 누군가는 능력과 노력은 충분한데 환경이 막혀 있고, 누군가는 환경과 운이 좋아서 순항한다. 그리고 어느 한 꼭짓점이 너무 약해지면 결국 전체가 흔들린다. 다 같이 연결돼 있다.
그래서 남의 인생 볼 때도 이 틀로 보면 마음이 좀 편해진다. 저 사람은 운이 좋았구나, 환경이 달랐구나, 선택이 갈랐구나 이렇게 보게 되지, 괜히 나만 못났다는 생각에 빠지지 않게 된다. 반대로 내 삶도 보면 지금 내가 손댈 수 있는 쪽이 어디인지 보이기 시작한다. 노력만 쥐어짜지 말고, 환경을 바꾸거나 선택을 고쳐야 할 때도 있다.
결국 육각형 모델은 인생 채점표가 아니라 조정판이다. 지금 내 육각형이 어떤 모양인지 가끔 그려보면, 왜 답답한지, 어디가 얇은지 슬슬 보인다. 이걸 알고 나면 인생이 조금 덜 불공평하게 느껴지고 아직 손쓸 수 있는 구석이 꽤 많다는 것도 보이기 시작한다. 나이 마흔 넘어서 이런 정리 한 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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