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한국 영화 화제작 "왕과 사는 남자."
미국 살면서 한국영화 천만각이라는 흥행 뉴스를 듣다 보면 귀가 솔깃해진다.
장항준 감독의 신작이고 평론가 평점은 별 3점 초반.
그런데 CGV 에그지수를 보면 97%. 이건 거의 만장일치 수준이다.
평론가와 관객 사이에 이 정도 온도차가 생기면, 대개 두 가지 중 하나.
영화가 대중의 감성을 정확히 건드렸거나, 평론가가 자기들끼리의 기준에 갇혀 있거나.
내 생각엔 이번 경우는 전자에 확실하게 가깝다.
이 영화가 독창적이냐고 물으면, 아니다. 연출에 새로운 시도가 있느냐고 물으면, 그것도 아니라고 한다.이야기 구조는 익숙하고, 클리셰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상하게 지루하지가 않다고. 왜일까?
이유는 심플하다. 늘어지는 구간 없이 전체 구성이 안정적이다.
장항준 감독 필모그래피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도 포인트다.
감독이 자기 역량의 peak를 찍은 작품이라는 뜻이다. 기교를 부리지 않고 기본기로 승부한 결과다.
엄흥도와 이홍위의 유대, 한명회의 냉혹함.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이게 설득력 있게 전달된다는 게 핵심이다.
특히 인상적인 건 연기 톤이다. 악역이라고 오버하지 않는다. 선역이라고 억지 감동을 밀어 넣지도 않는다.
전체적으로 절제된 분위기. 그래서 오히려 더 리얼하게 느껴진다고 하다. 관객이 부담 없이 감정에 몰입하게 되는 구조다.
내가 미국 드라마를 많이 보면서 느끼는 건데, 연기의 절제가 되는 작품이 결국 오래 간다.
과장된 연기는 순간 임팩트는 있지만 금방 식는다. 이 영화는 그 반대를 택했고, 그게 먹혔다고 본다
그동안 코미디 이미지가 강했던 배우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희극과 비극을 자연스럽게 오간다.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장면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자칫 지루하거나 신파로 보일 수 있는 씬도 유해진이 등장하면 밀도가 달라진다. 이건 그냥 타고난 연기력의 영역이다.
단종 역의 박지훈도 초반의 불안하고 유약한 모습에서 후반부 결심이 선 눈빛으로의 변화가 자연스럽다.
중견 배우들 틈에서도 존재감이 밀리지 않는다는 건 대단한 거다. 조연, 단역까지 연기 구멍이 없다는 평이 많다.
계유정난 자체는 한국 사극에서 수없이 다뤄진 소재다.그런데 그 이후, 단종의 유배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낸 작품은 의외로 많지 않다.
익숙한 역사 속에서 상대적으로 덜 조명된 시간대를 골랐다.
이건 마케팅으로 치면 레드오션 안에서 블루오션 포지셔닝을 한 거다.
사극이라는 익숙한 장르 안에서, 관객이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새로운 각도를 찾아낸 셈이다.
영화 보고 나서 이야깃거리가 생긴다는 것도 흥행에 한몫했다.
특히 초중반. 장면 전환이 빠르고 설명 대사에 의존하는 부분이 많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 보지 않아서 기다려야 한다.
음악과 몇몇 대사도 호불호가 갈린다. 감정을 강조하려는 의도는 보이는데, 오히려 몰입을 방해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그래도 내 생각은 한국 영화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는 영화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
시장이 원하는 건 영화제 트로피가 아니라, 관객이 돈 내고 볼 만한 콘텐츠다.
평론가 별 3점이 뭐가 중요한가. 97%의 관객이 만족했다면 그게 중요한 거니까.


Shin라면
똘이분대장
미국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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