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익숙한 시애틀의 상징이지만 처음부터 지금 같은 모습이었던 건 아니예요. 1962년 완공 당시 사진을 보면 우리가 아는 차분한 회색이나 은색이 아니라 눈에 확 띄는 오렌지색으로 칠해져 있었어요.
박람회장 한가운데서 멀리서도 단번에 보이게 하려는 의도였다고 해요. 당시에는 미래 도시, 우주 시대 같은 이미지를 강조해야 했기 때문에 튀는 색을 선택한 거예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신선해 보였던 오렌지색이 점점 촌스럽다는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고 외관이 너무 요란하다는 의견도 많아졌어요.
결국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지금의 화이트와 그레이 계열로 색이 바뀌게 된 거예요. 지금 색이 훨씬 시애틀 분위기랑 잘 어울린다는 말이 많은 이유예요. 스페이스 니들은 높이가 약 180미터로 시애틀 센터 한가운데 서 있는 가장 눈에 띄는 구조물이예요. 시애틀을 처음 방문한 사람이라도 이 탑을 보면 "아, 여기가 시애틀이구나" 하고 바로 알아차릴 정도로 도시를 대표하는 존재예요.
완공 당시에는 미국 서부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이었지만, 이후 캐나다에 CN 타워 같은 훨씬 더 높은 탑들이 생겼고, 1985년에는 시애틀 안에서도 컬럼비아 센터가 더 높은 건물이 되었어요. 지금은 더 이상 '가장 높은 건물'이라는 타이틀은 없지만, 대신 '가장 상징적인 건물'이라는 자리는 여전히 지키고 있어요.
이름 그대로 꼭대기는 바늘처럼 뾰족한데, 이 부분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예요. 무려 25개의 피뢰침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번개가 쳐도 전기를 안전하게 흘려보내도록 설계돼 있어요. 모양이 워낙 독특하다 보니 건설 당시에는 엉뚱한 소문도 많았어요.
외계인과 전파를 주고받는 시설이 숨겨져 있다거나, 군사 목적의 비밀 장치가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고 해요. 지금 보면 웃기지만 그만큼 당시 사람들에겐 미래에서 온것같은 파격적인 모습이었던 거예요.

전망대 입장료는 대략 낮에는 30달러 정도, 밤에는 40달러 정도예요. 위치도 알아두면 좋은데, 스페이스 니들은 초고층 빌딩이 몰린 도심 한복판이 아니라 시애틀 센터 쪽에 있어요. 그래서 걸어가면 15분에서 20분 정도 걸리지만, 도심에서 바로 출발하는 모노레일이 있어서 그걸 타고 가면 훨씬 편해요.
관광 이야기를 할 때 스페이스 니들이 빠지지 않는 이유는 단순히 높아서가 아니예요. 이 탑은 시애틀의 얼굴 같은 역할을 해요. 영화나 드라마, 광고에서 시애틀을 보여줄 때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스페이스 니들 한 컷이면 충분해요. 그만큼 상징성이 강해요. 덕분에 매년 백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연말에는 새해맞이 불꽃놀이 같은 큰 행사도 열려요.
이 상징물이 지금까지 잘 유지되고 있는 이유는 관리 방식에도 있어요. 스페이스 니들은 시 소유가 아니라 라이트 가족이 소유하고, 전문 회사가 운영하고 있어요. 그래서 예산이 남을 때만 대충 손보는 식이 아니예요. 리노베이션을 할 때도 단순히 새로 칠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안전과 접근성, 환경까지 고려해서 엘리베이터나 전망대 바닥, 이동 동선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손봐요.
그렇다고 해서 원래 모습을 확 바꿔버리면 의미가 사라지기 때문에 역사적인 외형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사람들이 이용하기에는 계속 최신 상태를 유지하는 방향을 선택해왔어요.
그래서 지금도 스페이스 니들은 시애틀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연스럽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독수리오년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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