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미국 직장 이야기를 듣다 보면 "AI 안 쓰는 사람이 더 이상하다"는 말이나오기 시작했다.
실제로 최근 조사들을 보면 미국 직장인 네 명 중 한 명은 이미 업무에 AI를 끼워서 쓰고 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개발자나 데이터 쪽 이야기였는데, 이제는 회계, 마케팅, 영업, 인사 같은 전형적인 사무직에서도 AI가 자연스럽게 들어왔다. 그렇다면 이 비율은 앞으로 더 늘어날까. 개인적으로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본다. 다만 모든 직군에서 똑같은 속도로 퍼지지는 않을 것이다.
사무직부터 보면 답은 거의 정해져 있다. 이메일 초안 작성, 보고서 요약, 엑셀 데이터 정리, 회의록 정리, 프레젠테이션 초안 같은 일은 이미 AI가 사람보다 빠르다. 상사가 원하는 톤에 맞춰 문장을 다듬고, 숫자를 정리하고, 자료를 구조화하는 일은 이제 "잘 쓰는 사람"보다 "AI를 잘 시키는 사람"이 더 유리한 구조가 됐다.
특히 미국 기업들은 생산성이라는 단어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개인이 알아서 쓰기 시작한 도구가 어느 순간 팀 표준이 되고, 결국 회사 차원에서 라이선스를 사주는 식으로 굳어진다. 이 흐름은 이미 시작됐고, 다시 뒤로 가기는 어렵다.
문제는 현장직이다. 식당, 물류, 건설, 제조업, 청소, 운송 같은 직군에서는 아직 AI가 직접 끼어들 자리가 많지 않다. 식당에서 AI가 요리를 대신 해주거나 서빙을 완전히 맡기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분명하다.
주문 키오스크나 재고 관리, 스케줄 조정 정도까지는 이미 자동화가 들어왔지만, 실제 노동을 대체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현장에서는 손의 감각, 순간 판단, 사람 상대가 여전히 중요하다. 그래서 사무직처럼 "하루 일의 절반을 AI로 처리한다"는 그림은 아직 요원하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다. 현장직이 AI를 "안 쓴다"와 "못 쓴다"는 다르다는 점이다. 요즘 미국 식당 사장들만 봐도 직원 스케줄을 짤 때, 메뉴 가격을 조정할 때, 리뷰를 분석할 때는 AI를 쓴다. 노동자는 안 쓰지만, 관리자는 쓴다.
이 말은 곧 현장직도 간접적으로 AI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근무시간 생산성이 오르고, 인력 배치가 더 효율적으로 바뀌고, 성과 기준이 숫자로 더 세밀하게 관리 된다고 하니까 변화는 이미 시작된 셈이다.
앞으로 이 비율이 어떻게 될까. 사무직은 지금 25퍼센트라면 2~3년 안에 절반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쓰는 사람이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안 쓰는 사람이 뒤처지는 구조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식당이나 육체노동 쪽은 폭발적인 증가보다는 완만한 확산이 될 것이다. 직접 쓰기보다는 위에서 설계하고 관리하는 쪽에 먼저 스며들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 사는 한국인들이 AI를 쓰는 방식은 꽤 뚜렷한 패턴이 있다. 가장 많이 쓰는 쪽은 단연 사무직과 자영업자다. 회사에 다니는 경우 이메일 작성, 보고서 초안, 영어 표현 다듬기 용도로 AI를 활용하는 비중이 높다.
특히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만큼, 문장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데 AI 의존도가 크다. 자영업자는 메뉴 설명, 광고 문구, 리뷰 답변, 소셜미디어 글 작성에 AI를 많이 쓴다. 반면 식당 주방, 건설, 물류처럼 몸을 쓰는 현장직 한국인들은 직접 업무에 AI를 쓰는 경우는 아직 드물다. 다만 가게 운영, 일정 관리, 비용 계산처럼 관리 영역에서는 AI가 이미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고 본다.
내 생각에 AI는 모든 직업을 한꺼번에 바꾸지 않는대신 직업 안의 업무를 조용히 갈라놓는 분위기이다. 같은 사무직이라도 AI를 잘 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생산성 차이는 점점 벌어진다.
미국 직장인 네 명 중 한 명이 이미 AI를 쓴다는 사실은 시작일 뿐이다. 문제는 이 흐름에서 누가 먼저 익숙해지고 누가 끝까지 버티느냐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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