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민와서 살고있는 미국이라는 나라를 보면 참 특이하단 생각이 든다.

세계에서 제일 부강하고, 국방비도 천조국이란 별명처럼 제일 많고... 국력도, 기업들 스케일도 미국에서는 #1이 당연하게 생각된다.

..... 그래서 제일 시끄러운 나라.

그런데 그 나라의 문화적 바탕을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기도”와 “성경”이 많이 보인다.

대통령 취임식에도 손에 성경을 얹고 맹세하고, 공화당 정치인들이 뭔 말만 하면 “God bless America”로 마무리한다.

스포츠 스타들도 경기 끝나면 무릎 꿇고 기도하고, 헐리우드 스타들도 “신이 나를 인도했다”며 오스카를 받아든다.

이쯤 되면 궁금해진다.

"기독교 문화가 미국을 이렇게 부강하게 만든 걸까?

만약 미국이 불교 국가였거나 이슬람 중심 국가였다면 지금처럼 되었을까?"

미국의 근간이 된 건 ‘청교도 정신’이다.

성경 읽고, 아침 일찍 일어나 일하고, 금욕하고 저축하고, 주일엔 교회 가고.

이런 삶의 방식은 자본주의와 찰떡궁합이었다.

“게으른 자는 먹지도 말라”는 구절이 기업가 정신에 불을 붙였고, 사업으로 성공하면 “축복”이라고 믿으니 부자 되는 게 신앙이 되기도 했다.

그렇다.

미국은 처음부터 "달란트 이야기 처럼 매일 노력해야 하는 종교"랑 함께 컸다.

그런데 말입니다...

만약 미국이 불교 국가였다면?

출근 전에 명상부터 하고, 매일 모든 존재에 연민을 품으며, 무소유와 무아(無我)를 추구하는 사회.

아마도 월마트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고,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CEO들은 IPO 대신 산속으로 들어갔을지도 모른다.

구글 본사에는 향 냄새가 가득하고, 금요일 오후엔 전 직원이 좌선 중.

아마존은 “배송은 다음 생에”라는 철학을 가졌을지도 모르겠다.

웃기지만, 불교 문화는 지나친 경쟁이나 물질주의보단 내면과 조화를 중시한다.

물론 평화롭고 아름다운 가치지만, 세계 최강국을 만드는 데 필요한 ‘속도’와 ‘욕망’과는 약간 거리감이 있다.

이번엔 이슬람 문화 중심의 미국을 상상해보자.

이슬람에서 금하는 도박, 알콜, 여성신체 노출문화 모든것이 금지된다 ㅋㅋ

하루 다섯 번 메카를 향해 기도하고, 돼지고기는 못 먹고 (베이컨, 스팸은 빠이빠이), 금융 시스템도 이자 금지를 기본으로 한다.

미국 월가에선 “이자” 대신 “이슬람 파이낸스”가 유행했을 테고, 맥도날드는 ‘할랄 햄버거’를 팔고, 라스베이거스는 애초에 존재자체가 불가능.

미국 여성의 복장은 전통적인 히잡이나 아바야로 변화했을 수도 있고, 텍사스 총기 문화보다는 공동체 중심의 종교 규범이 더 강했을지도.

헐리우드나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뿌리내리기도 전에 뽑혔을것 같다. 이슬람은 유일신 신앙을 강조하며, 우상 숭배를 금지하는것을 생각해 보면 미국은 경직되고 종교만 우선시하는 나라가 되었을거다.

딱 하나 장점은 미국에서 마약은 구경도 못하는 나라가 되었을것.. 카르텔도 존재하지 못한다는 가정이 선다 ㅋ

어찌되었든 미국이 기독교가 아닌 다른 종교를 받아들였다면 지금처럼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문화와 다채로운 콘텐츠가 탄생했을까?

아마 방향이 180도.. 아니라 해도 엄청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기독교가 완벽해서가 아니라, 미국이라는 나라의 초반 ‘운전석’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미국이 그렇게 달려온 것이다.

종교는 브레이크이자 가속페달이 되고, 방향키가 된다.

기독교 문화가 ‘일하라, 성공하라, 베풀라’는 방향을 잡았고, 미국은 그대로 달린 것이다.

불교였다면 좀 더 느리고 평화롭게, 이슬람이었다면 좀 더 규범적이고 공동체 중심으로.

결론?

미국이 기독교 기반이었기에 지금의 모습이 가능한 건 사실이다.

근데 너무 경쟁이 치열해진 지금은...솔직히 조금 불교식 ‘마음챙김’이 필요한 시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요즘 넷플릭스에서 가상역사물을 많이 봤더니 가상의 세계관 상상에 재미 들린듯 하기도 하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