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리조나로 이주를 고민하는 한인 가정들 사이에서 피닉스는 몇 년 새 부쩍 자주 언급되는 도시가 됐다. 캘리포니아에서 넘어온 가구가 늘면서 렌트 시장도 예전과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2베드룸 아파트를 찾는 문의가 꾸준하다.
최근 자료를 보면 피닉스 전체 2베드룸 아파트의 중위 렌트는 대략 월 1,450~1,550달러 선에 형성되어 있다. 팬데믹 직후 급등했던 시기에 비해서는 상승세가 눈에 띄게 둔화된 편이고,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소폭 조정을 겪은 것으로 나타난다.
지역별로 보면 차이가 상당하다. 스코츠데일과 인접한 아카디아 지역은 2베드룸 기준 월 1,900달러를 넘는 매물이 흔하다. 조경이 잘 된 단지와 우수 학군, 그리고 다운타운 접근성이 겹치면서 가족 단위 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다. 반면 서쪽 외곽이나 마리코파 카운티 변두리 쪽은 1,200달러대에서도 괜찮은 매물을 구할 수 있다.
아와투키와 챈들러 인접 지역은 학군을 우선하는 한인 가정들이 특히 선호하는 곳이다. 사우스 마운틴을 사이에 두고 도심 소음에서 떨어져 있으면서도 통근이 크게 불편하지 않은 위치라, 2베드룸 평균 렌트는 1,600달러 안팎으로 형성되어 있다. 템피는 애리조나 주립대와 가까워 룸메이트 셰어 수요가 많고, 1,500달러 선에서 학생 및 젊은 직장인 대상 매물이 활발히 거래된다.
한인 밀집도가 높은 편인 16번가와 캠벡 로드 인근, 이른바 피닉스 코리아타운으로 불리는 구역은 상대적으로 오래된 단지가 많아 1,300~1,450달러 수준에서 2베드룸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 한인 마켓과 식당이 몰려 있어 생활 편의성은 높지만, 신축 단지에 비해 시설이 노후한 편이라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최근 흐름을 보면 피닉스 전체 렌트 상승률은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초반대로 안정되는 모습이다. 신규 공급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세입자 우위 시장으로 조금씩 옮겨가는 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학군이 좋은 동부와 북동부 지역은 공급이 제한적이라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피닉스로 이주를 앞둔 한인 가정이라면 학군과 통근 거리, 생활 편의성 세 가지를 함께 놓고 지역을 정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렌트비만 보고 외곽을 택했다가 통근 시간이 길어져 후회하는 사례를 종종 봤다. 계약 전에는 실제 방문을 통해 단지 관리 상태와 주변 소음 수준을 직접 확인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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