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놀룰루는 도시니까 당연히 시청이 있겠지...라고 생각하지만, 하와이는 전체가 단 5개의 카운티(County)로 이루어져 있고,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시(city)'나 '타운(town)' 같은 지방 자치 단위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와이는 호놀룰루 카운티, 마우이 카운티, 하와이 카운티(일명 빅아일랜드), 카우아이 카운티, 그리고 가장 작은 규모의 칼라우파파 카운티까지 다섯 개의 카운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 호놀룰루(Honolulu)는 하와이의 주도이자, 오아후 섬 전체를 관할하는 호놀룰루 카운티의 중심지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호놀룰루 시청(City Hall)'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호놀룰루는 '지방 자치 도시'가 아니라, 행정적으로는 '미지정 구역(Unincorporated Region)'으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즉, 행정상의 호놀룰루는 하나의 독립된 도시가 아니라 카운티 내의 한 지역일 뿐이며, 카운티 정부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호놀룰루의 시장(Mayor of Honolulu)이라고 불리는 사람도 사실상 '호놀룰루 카운티 시장'의 역할을 맡고 있는 셈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하와이에 도시 개념이 완전히 없는 건 아닙니다. 대신 '인구조사 지정구역(Census-Designated Place, 약어 CDP)'이라는 단위가 존재합니다. CDP는 미국 인구조사국(U.S. Census Bureau)이 인구 통계를 내기 위해 임의로 설정하는 구역입니다.
쉽게 말해, 법적으로는 도시가 아니지만 통계와 행정 데이터를 위해 '도시처럼 취급되는 지역'이라고 보면 됩니다. 본토에서는 CDP와 실제 도시의 경계가 다르거나 겹치는 문제가 흔히 생기지만, 하와이는 지방자치 단위가 따로 없기 때문에 이 CDP가 사실상 도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알고 있는 호놀룰루, 와이키키, 펄시티, 카일루아, 카포레이 같은 이름들은 모두 CDP입니다. 그래서 '호놀룰루'라는 이름이 행정구역의 공식 명칭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인구조사용 구역 이름이기도 하죠. 덕분에 외부인들이 하와이의 행정 체계를 이해하려면 조금 헷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와이에서는 도시가 아니라 카운티 단위로 모든 행정과 재정, 경찰, 소방, 도로 관리 등이 운영됩니다. 심지어 학교 행정도 카운티 단위로 통합되어 있어, 본토처럼 시마다 교육청이 따로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이런 시스템은 하와이의 지리적 특성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섬으로 이루어진 주이기 때문에 행정 단위를 세밀하게 나누는 대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카운티 중심 구조를 택한 것입니다. 오아후 섬의 경우, 호놀룰루 카운티 하나가 섬 전체를 담당하니 행정 효율성은 뛰어납니다. 하지만 반대로 지역별 특성이 세밀하게 반영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결국 하와이의 행정 구조는 '단순함과 독특함'을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호놀룰루에는 시청이 없지만, 카운티 정부가 모든 기능을 담당하고 있고, CDP가 사실상의 도시 역할을 하며 주민들의 생활을 반영합니다.
그래서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섬의 특성에 맞춘 행정 실험의 결과물'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주에서는 보기 힘든 구조지만 하와이 사람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시스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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