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통령 부인은 퍼스트 레이디라고 부른다는 것을 누구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통령의 배우자는 뭐라고 불러야 하느냐고 묻는 순간 대부분 머뭇거리게 됩니다.
뭐 미국 부통령의 배우자라고 거창한 명칭이 따로 있는것은 아닙니다. 그냥 세컨드 레이디입니다.
공식적으로 the Second Lady of the United States라는 표현을 씁니다. 다만 이 말은 헌법에도 없고, 법으로 정해진 공식 직책도 아닙니다. 그냥 사람들이 그렇게 불러왔고, 언론이 따라 썼고, 시간이 지나면서 굳어진 이름일 뿐입니다.
퍼스트 레이디조차도 따지고 보면 헌법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그 다음 순번인 세컨드 레이디는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는 역할도, 권한도, 해야 할 일도 딱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어떤 사람은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사실 퍼스트 레이디, 세컨드 레이디 모두 미국에서 월급주는 공직이 아닙니다.
예전에 바이든이 미국 부통령이던 시절 '세컨드 레이디' 였던 Jill Biden처럼 교육 문제에 꾸준히 목소리를 낸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세컨드 레이디는 공식적 행보없이 조용히 지내는것이 보통입니다.
이런 느슨함은 미국 정치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제도와 법은 굉장히 꼼꼼하지만, 호칭 같은 영역으로 들어가면 보통 사람들이 쓰기 시작하면 그대로 굳어버립니다. 세컨드 레이디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통용되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더 흥미로운 장면은 부통령이 여성일 때입니다. Kamala Harris가 부통령이 되자 남편인 Doug Emhoff에게는 세컨드 젠틀맨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불렀고, 언론이 쓰기 시작했고, 모두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런 식으로 이름이 먼저 생기고 제도는 그 뒤에 따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분위기 위에서 요즘은 대통령과 부통령의 가족 배경 자체도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Donald Trump의 아내인 Melania Trump는 슬로베니아 출신 이민자입니다. 처음에는 외국에서 태어난 퍼스트 레이디라는 점이 꽤 크게 다뤄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더이상 강조하지 않아도 되는 배경이 됐습니다.
부통령 JD Vance의 아내인 Usha Vance 역시 인도출신의 이민가정 출신입니다. 예일대 법대 출신의 미국 변호사이며 자녀 셋을 둔 가정주부이기도 합니다.
이제 미국 대통령. 부통령 가정에 외국출신 가족들이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미국 학교만 보아도 다양한 성씨와 배경을 가진 친구들이 섞여 있고, 동네를 걸어도 여러 나라 음식점이 함께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직장에서는 서로 다른 문화에서 자란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게 일상입니다. 정치 지도자라고 해서 이 흐름에서 벗어나 있을 이유는 없습니다. 오히려 법조계나 학계 기업과 테크 업계처럼 국제적인 이동이 잦은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은 사람들이 정치로 들어오면서 이런 조합은 더 흔해졌습니다.
예전에는 대통령 가족이 '전통적인 미국 가정'의 상징처럼 소비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기준이 많이 느슨해졌습니다.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이 태어난 장소 하나로 결정된다는 생각 자체가 설득력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시민권을 갖고, 이 사회에서 살고, 책임을 지며 살아가면 그 자체로 미국인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습니다.
그래서 퍼스트 레이디든 세컨드 레이디든 외국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은 더 이상 큰 논란거리가 아닙니다. 오히려 미국 사회가 어디까지 확장되어 왔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에 가깝습니다. 정치에서 이민 이야기가 나올 때는 여전히 단순한 구호가 오가지만, 정작 권력의 중심에 있는 가족 안에는 이미 다양한 이민서사가 자리 잡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녀를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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