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미국 뉴스 보다가 진짜 골이 아파지는 순간이 있다. 브라운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는데 총격사고의 용의자로 자살한 인물은 브라운대학교를 졸업한 포르투갈 국적의 48세 클라우디오 발렌테로 확인됐으며, 이 인물이 지난 15일 발생한 MIT 교수 피살 사건에도 연루됐을 가능성을 놓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13일 브라운대학교 캠퍼스에서는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학생 2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사건 이후 동부 지역 대학 사회 전반에 큰 불안과 충격이 퍼졌다.
이번 사건은 명문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격사건 자체만으로도 충격인데, 알고 보니 가해자가 그린카드 로터리, 그러니까 미국이 말하는 다양성 이민 프로그램으로 영주권을 받은 인물이었다는 사실이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프로그램을 전면 중단하라고 지시했고, 국토안보부 장관이 "이런 사람은 애초에 미국에 들어오면 안 됐다"는 말까지 하면서 불을 지폈다.
내가 머리가 아파지는 이유는 요즘 범죄 뉴스가 곧바로 이민 제도 전체를 흔드는 문제로 번져 버리기 때문이다.
이 남자는 2000년에 학생비자로 브라운대에 왔고, 중간에 학교를 떠난 뒤 행적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2017년에 그린카드 로터리를 통해 영주권을 받았다. 그리고 수년이 지나 이런 끔찍한 사건을 일으켰다. 이 흐름을 놓고 보면, "대체 그동안 뭐 했던 사람이냐"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해는 된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사건 하나가 터질 때마다 제도 전체를 멈추는 방식이 과연 답이냐는 질문이 생긴다. 그린카드 로터리로 들어와서 조용히 일하고 세금 내며 사는 사람은 수십만 명이다.
그런데 그중 한 명이 극단적인 범죄를 저질렀다고 해서, 제도 자체가 '위험한 통로'가 되어 버린다. 논리는 단순하지만 결과는 복잡하다. 특히 이미 이 제도를 통해 들어와 살고 있는 이민자들에게는 하루아침에 "너도 잠재적 문제 인물"이라는 낙인이 찍히는 느낌이 된다.
이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이민 사회에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중으로 골이 아프다.
하나는 인간으로서 느끼는 분노와 허탈감이고, 다른 하나는 언제든 정치적인 소재로 소비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총격 사건의 피해자와 가족들은 말할 것도 없고, 아무 잘못 없이 이 제도 안에서 살아온 사람들까지 함께 피로해진다. 범죄는 개인의 책임인데, 논쟁은 집단으로 번진다.
결국 또다시 반복되는 장면이다. 비극적인 사건, 강경한 발언, 즉각적인 정책 중단, 그리고 남는 건 찜찜함과 피로감이다.
정말 필요한 건 감정적인 단절 선언이 아니라, 왜 이런 사람이 걸러지지 않았는지 중간의 공백은 왜 방치됐는지에 대한 차분한 점검일 텐데, 현실은 늘 급한 처방부터 나온다.
그래서 이런 뉴스를 보고 있으면 사건 자체보다 그 이후가 더 골아프게 느껴진다. 누구에게도 명확한 해답을 주지 못한 채, 또 하나의 논쟁만 남기고 누군가에 기회였던 방식들이 허무하게 끝나버리니까.


철이와영미
짱구는목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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