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대표 골프장, Memorial Park Golf Course 완벽 가이즈 - Houston - 1

휴스턴 도심에서 골프 한 번 쳐보겠다고 하면, 결국 한 번쯤은 가게 되는 데가 Memorial Park Golf Course다.

나도 처음엔 "공립 코스인데 뭐 얼마나 좋겠어" 이런 생각으로 갔다가, 생각보다 훨씬 잘 만들어져 있어서 좀 놀랐던 기억이 있다.

일단 위치가 좋다. 메모리얼 파크 안에 있어서 도시 한가운데인데도 나무도 많고 공간이 확 트여 있다.

라운딩하다 보면 멀리 스카이라인 보이는데, 이게 또 은근 분위기 있다.

1936년에 만들어진 코스라 오래됐는데, 그렇다고 올드한 느낌은 아니다. 2020년에 크게 리노베이션을 하면서 완전히 다른 코스가 됐다고 보면 된다.

설계는 Tom Doak이 맡았는데, 골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름만 들어도 아는 사람이다.

리노베이션 이후에 페어웨이랑 그린 상태가 확 달라졌다. 특히 배수 시스템을 잘 만들어놔서 비 온 뒤에도 코스 상태가 비교적 빠르게 회복된다.

휴스턴이 비 오면 금방 질퍽해지는 지역인데, 이 부분은 꽤 신경 쓴 느낌이다. 전체 길이가 7,000야드 정도 되는 파72 코스라, 초보보다는 중급 이상 골퍼들이 더 재밌게 느낄 수 있다. 거리도 있고, 그린 난이도도 만만하지 않다.

시설도 잘 돼 있다. 클럽하우스 새로 지어서 깔끔하고, 프로샵이나 락커룸도 요즘 스타일로 잘 정리돼 있다.

연습 시설도 괜찮은 편이다. 드라이빙 레인지, 퍼팅 그린, 치핑 연습장까지 있어서 라운딩 전에 몸 풀기 좋다.

여기서 한 20~30분 연습하고 들어가면 확실히 감이 다르다.

휴스턴 대표 골프장, Memorial Park Golf Course 완벽 가이즈 - Houston - 2

가격은 공립 코스치고는 싼 편은 아니다. 주말 기준으로 80달러에서 100달러 넘는 경우도 있다.

평일 아침 일찍 가면 조금 더 싸게 칠 수 있다. 휴스턴 주민 할인도 따로 있어서 해당되면 그걸로 보는 게 좋다.

대신 인기가 많아서 주말은 예약 안 하면 거의 못 친다고 보면 된다. 온라인으로 미리 티타임 잡는 게 필수다.

여기 좋은 점은 골프만 치고 끝나는 게 아니라는 거다. 메모리얼 파크 자체가 워낙 커서 라운딩 끝나고 산책하거나 조깅하는 사람들도 많다.

테니스 코트나 피크닉 공간도 있어서 가족이랑 같이 와도 괜찮다. 주차도 넉넉해서 스트레스 없다.

다만 휴스턴 여름은 진짜 무시하면 안 된다. 습도 높고 더워서 낮에 라운딩하면 체력 금방 떨어진다.

보통 아침 일찍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가 있다. 물 충분히 챙기고, 가능하면 이른 시간 티타임 잡는 게 훨씬 낫다.

정리하면, 메모리얼 파크 골프 코스는 "도심에서 이 정도 퀄리티 나오면 괜찮다" 싶은 곳이다.

가격이 아주 싸진 않지만, 접근성이나 코스 상태 생각하면 충분히 값어치는 한다.

휴스턴에서 골프 치는 한인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추천 나오는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