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바타 3를 보고 나오면서 든 생각은 딱 하나. 역시 시퀄은 갈수록 평범해진다는 진리는 틀리지 않는구나 ㅋㅋ.
인터넷 평들보고 그렇게 마음의 준비를 했건만 이 영화는 진짜 화려한데 재미는 없다.
보는 동안 "와"라는 말은 몇 번 나오는데, 끝나고 나서는 "그래서 뭐가 남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이쯤 되면 아바타 시리즈는 영화라기보다, 제임스 카메론이 만든 비주얼 이펙트 전시회 같다는 느낌까지 든다.
뭐 영상미와 연출만 놓고 보면 거의 흠잡을 데가 없다. 바다, 숲, 화산, 생명체 하나하나까지 디테일이 미쳤다 싶을 정도다.
스크린으로 보면 눈은 정말 호강한다. "이걸 집에서 보면 반도 못 느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극장 특화 영화다.
1편에 비해 2편이 지루하다는 소리를 들었던 걸 의식했는지 이번에는 전투 장면도 확실히 늘었다. 그래서 러닝타임 내내 졸릴 틈은 줄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해는 간다.
문제는... 이놈의 영화 스토리가 너무 익숙하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이미 다 본 이야기다.
1편에서 봤고, 2편에서도 봤고, 3편에서도 또 본다. 전개 구조는 1편과 2편을 섞어 놓은 수준이고, 후반부 대규모 전투 장면은 "이 장면 저번에도 본 것 같은데?"라는 기시감이 계속 따라다닌다. 전투의 스케일은 커졌는데 감정의 스케일은 클리셰 반복에 증발되버린 느낌이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이 시리즈를 하나의 거대한 서사로 구상했다고 말한 점을 감안하면, 전편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전개 자체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그게 꼭 장점으로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이어진다기보다는 아직도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인상이 더 강하다.
캐릭터 쪽도 네이티리는 여전히 강하고, 전투력 하나는 확실하다. 바랑과의 대치 장면은 확실히 인상적이고, 바랑이 씬스틸러 역할을 제대로 해주긴 한다. 키리와 에이와의 연결 그리고 에이와를 버리고 인간의 무기와 잔혹함을 선택한 망콴 부족의 대비 역시 설정 자체는 흥미롭다. 문제는 이 흥미로운 설정들이 깊이 있게 파고들어가지 못하고 겉돌다 끝난다는 점이다.
요즘같이 AI가 똑똑해진 시대에도 이런 내용설정과 전개에 대한 촘촘한 구성을 제대로 못하는것이 놀라울 뿐이다. 그리고 머리아픈건 캐릭터의 설득력이다. 전편에서 지적받았던 답답한 선택과 얕은 동기가 이번에도 그대로 반복된다. 왜 저런 선택을 하는지,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납득이 안 되는 장면들이 계속 나온다. 그래서 전투 장면이 아무리 화려해도 "또 싸우네" 정도의 반응만 나온다.
이번 부제가 '불과 재'인데, 정작 영화에서 가장 많이 보는 건 또 바다다. 뭐지? 화산과 재의 부족인 망콴 부족을 기대하고 간 관객 입장에서는 제목과 내용이 따로 노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바랑이라는 캐릭터가 없었다면, 이 부제는 정말로 의미를 잃었을 거다.
상영 시간이 3시간이 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야기에 몰입해서 시간이 빨리 간 느낌은 아니었다.
결론적으로 아바타 3은 잘 만든 영화도 아니고 재미있는 영화도 아니다.
시리즈를 따라온 사람이라면 의무감으로 보게 되고,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3시간을 투자할 이유를 찾기 어려울 수 있다.
화려함은 여전하지만 신선함은 이미 사라졌다고나 할까. 시퀄은 갈수록 평범해진다는 말 이번에도 다시 한 번 증명됐다고 본다.


루지애나TIP
미국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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