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 사람들은 스팸을 정말 진심으로 좋아하고 정말 잘 먹습니다. 말 그대로입니다. 농담이 아니라 냉장고에 우유랑 스팸은 기본입니다. 아침에는 스팸 구워서 밥 위에 올리고, 점심에는 스팸 무스비 들고 다니고, 저녁에는 또 스팸 볶음밥 합니다. 하루 세 끼에 스팸이 자연스럽게 등장합니다.
하와이 편의점 진열대에서 스팸이 차지하는 면적을 보면 여기 사람들의 스팸사랑이 얼마나 진심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스팸이 그냥 음식이 아니라 생활이고 문화고 추억입니다. 그런데 정작 미국 본토에서는 스팸 인기가 별로 없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다들 한 번씩 놀랍니다.
사실 한국에서는 명절 선물세트 단골이 스팸이고, 부대찌개에 꼭 들어가는 햄 정도로 생각하지만, 스팸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햄이랑은 좀 다르기는 합니다. 돼지고기 어깨살 같은 상품성 떨어지는 부위를 잘게 갈아서 양념하고 네모난 통에 꾹 눌러 담아놓은 거죠. 그런데 이게 밥이랑 궁합이 아주 찰떡궁합입니다.
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구워내면 고소한 기름이 스르르 나오면서 냄새부터 보통이 아닙니다. 그 위에 김치 얹고 밥이랑 먹으면 진짜 말이 필요 없습니다. 밥 한 공기 순식간에 없어집니다.
한국에서 아이들 키울 때도 아침에 냉장고 앞에서 한참 서 있다가 결국 꺼내 드는 게 스팸이었습니다. 얇게 썰어 노릇하게 구워서 계란이랑 김치랑 같이 싸주면 도시락 걱정은 끝이었으니까요.
미국 본토 사람들 중에는 스팸을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싸구려 통조림, 전쟁 때 비상식량 같은 이미지가 아직 남아 있어서라네요. 그런데 여기 하와이는 다릅니다. 스팸이 거의 국민 음식입니다. 냉장고에 스팸 없는 집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입니다. 편의점 가면 스팸 무스비가 항상 있고, 식당 메뉴에도 스팸이 당당히 올라 있습니다. 매년 스팸 페스티벌도 열리고, 관광객들이 처음에는 고개를 갸웃하다가도 한 번 먹어보면 생각이 바뀝니다. 다만 스팸버거는 저도 아직 적응이 안 됩니다.
하와이 사람들이 왜 이렇게 스팸을 좋아하느냐 하면 이유는 간단합니다. 짭짤하고 기름지고, 밥이랑 너무 잘 맞습니다. 게다가 통조림이라 보관도 쉽고, 언제든 꺼내 구우면 한 끼가 됩니다. 예전부터 군부대도 많았던 하와이라 이런 음식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고들 합니다.
오늘도 장 보러 가면서 스팸 몇 통 사올 겁니다. 하와이 아줌마에게는 이게 기본 생필품이나 다름이 없거든요.


냉면행성방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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