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끓여 먹는 진짜 밥도둑! 입맛도는 청국장 레시피 - Atlanta - 1

미국에서 살다 보면 가끔은 정말 한국 냄새 나는 음식이 미치도록 당길 때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청국장은 솔직히 레벨이 좀 다릅니다. 맛은 최고인데, 냄새 때문에 눈치가 보이는 음식이죠.

그런데 만약 이웃이 냄새 문제로 뭐라고 하지 않는 환경이라면, 이건 그냥 마음껏 즐겨야 하는 음식입니다.

제대로 끓이면 밥 한 공기 순식간에 사라지고, 먹고 나면 몸이 좀 풀리고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까지 듭니다.

기본은 아주 간단합니다. 냄비에 물 600ml를 붓고 청국장 200g을 넣습니다.

여기에 조개 다시다나 멸치다시다 넣어주면 훨씬 깊은 맛이 납니다. 없으면 굳이 안 넣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불 세기입니다. 처음에는 약불로 천천히 끓여야 콩 발효 향이 부드럽게 퍼집니다.

여기서 너무 센 불로 시작하면 향이 날카롭게 올라와서 집안에 냄새가 확 퍼질 수 있습니다.

제대로 끓여 먹는 진짜 밥도둑! 입맛도는 청국장 레시피 - Atlanta - 2

이때 간을 한 번 봅니다. 청국장은 마켓에서 파는 한국회사 브랜드마다 염도가 꽤 다릅니다.

짜면 물을 조금 더 추가하고, 싱거우면 된장을 살짝 풀어주면 밸런스가 맞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미 국물 맛의 70%는 결정됩니다.

그 사이 재료를 준비합니다. 양파는 얇게 채 썰고, 대파도 길게 썰어줍니다.

신 김치는 적당히 잘라서 준비하는데,이게 핵심입니다.

김치가 들어가야 청국장의 깊이가 확 살아납니다. 두부는 깍둑 썰어서 나중에 넣을 준비를 합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김치를 먼저 넣습니다. 이 순서가 중요합니다.

김치를 먼저 넣어야 국물에 감칠맛이 제대로 배어 나옵니다.

그 다음 양파와 대파를 넣고, 다진 마늘 1큰술을 넣습니다.

이쯤 되면 집안에 "아, 오늘 제대로 한식 한번 먹는다" 싶은 냄새가 돌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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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확 끓어오르면 두부를 넣고 중불로 바꿔서 10분 정도 더 끓입니다.

이 단계에서 국물이 점점 진해지고, 청국장의 구수한 향이 안정되면서 밥 생각이 확 올라옵니다.

너무 오래 끓이면 짜질 수 있으니 중간중간 한 번씩 맛을 보는 게 좋습니다.

완성된 청국장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기호에 따라 된장을 조금 더 풀거나 간장을 살짝 넣으면 또 다른 맛이 납니다.

그리고 중요한 포인트 하나!

왜그런지 모르겠지만 진짜 청국장은 다음 날이 더 맛있습니다.

하루 지나면서 발효된 맛이 더 깊어지고 국물이 훨씬 진해집니다.

솔직히 미국에서 이런 음식 해먹는다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냄새 때문에 신경 쓰이기도 하고 해먹기 번거롭습니다.

그래서 한국 마켓 갈때마다 비닐봉지에 넣어져 판매중인 청국장 보고도 선뜻 장바구니에는 안담게 되죠 ㅋㅋ.

그런데 한 번 제대로 끓여서 뜨거운 밥에 올려 먹으면, 그 순간만큼은 그냥 밥도둑의 탄생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