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은 19세기 후반부터 항구 도시로서 경제가 발전하였고, 20세기 초 텍사스의 석유 개발과 함께 급성장한 도시입니다. 이 과정에서 루이지애나의 뉴올리언스를 제치고 텍사스 지역 내에서 가장 큰 도시로 떠오르게 되었죠. 석유와 에너지 산업의 발전은 휴스턴의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으며, 도시의 성장과 함께 석유 산업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형성되었습니다.
휴스턴의 도시 이름은 샘 휴스턴 장군을 기리기 위해 지어졌습니다. 샘 휴스턴은 텍사스 독립전쟁의 영웅으로, 텍사스 공화국의 첫 대통령이자, 텍사스가 미국에 편입된 후에는 주지사로도 활동했던 인물입니다. 이렇게 도시 이름이 휴스턴으로 정해진 것은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휴스턴은 스프롤 현상이 특히 심한 도시 중 하나로 꼽히며, 이는 도시의 인구 밀도가 낮고 교외 지역까지 주택가가 넓게 퍼지는 특성에서 나타납니다. 도시의 면적이 매우 넓고, 다운타운 중심으로는 큰 규모의 상업 및 업무지구가 형성되어 있지만, 그 외 지역은 저밀도 주택가로 퍼져 있습니다. 이렇게 넓은 도시 면적 덕분에 로스앤젤레스(LA)와 비슷한 도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 중심의 도시로 개발되었습니다.
휴스턴의 도시 역사는 상대적으로 짧지 않지만, 본격적인 도시 전성기는 1960년대 자동차 호황기에 시작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자동차 중심의 인프라가 발달하고, 자가용 사용이 급증하면서 휴스턴은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로 인해 보행자 중심의 도시나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보다는 자가용 중심의 도시 구조가 형성되었고, 이는 오늘날 휴스턴의 교통 체계와 도시 계획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휴스턴은 자동차로 이동하기 편리한 도시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러한 점이 도시 공학적으로 비판을 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고밀도의 도시인 LA와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으며, 대중교통의 부족과 보행자 중심의 도시 공간 부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휴스턴은 석유와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 넓은 도시 면적과 자유로운 자동차 중심의 도시로 그 특징을 잘 보여주는 도시입니다.
휴스턴 시내는 바둑판 모양으로 길이 나 있어 교통이 비교적 쉽게 이루어지고, 고층 건물들이 주로 다운타운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다운타운 서쪽으로 약 10km 거리에 위치한 업타운 휴스턴은 윌리엄스 타워와 같은 64층짜리 고층 건물이 있어 멀리서도 잘 보이고, 갤러리아 쇼핑몰으로도 유명하죠. 스프롤 현상이 심한 휴스턴에서, 업타운은 특이하게 고층 건물들이 존재하는 지역으로, 주거지구 비중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상업 지구도 함께 형성되어 있습니다.
코리아타운은 휴스턴의 중심부에서 약간 서쪽에 형성되어 있는데, 업타운을 경계로 왼쪽 지역에 한인 밀집지역이 있습니다. 한인 인구는 약 4만 명 정도로 넓게 분포되어 있어, 특정 지역을 코리아타운으로 정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휴스턴 서부에는 H Mart, 미용실, 음식점, 한인 병원 등의 상업 시설이 많이 있어 한인 상권이 잘 형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휴스턴에서 더 서쪽으로 가면 케이티라는 위성 도시가 나오는데, 여기는 오히려 한인이 압도적으로 많아 코리아타운으로 불릴 만한 지역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