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북부에 있는 Arlington은 달라스와 포트워스 사이에 끼어 있는 도시다.

달라스-포트워스 메트로플렉스 한가운데에 있어서 생활과 관광, 스포츠가 모두 섞여 있는 도시라고 보면 된다.

알링턴이라는 도시 이름은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과 관련된 장소에서 따왔다고 알려져 있다.

버지니아에 있는 "Arlington House"에서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이 저택은 워싱턴의 양자였던 조지 워싱턴 파크 커스티스가 살던 집이었고, 나중에는 남북전쟁 시기의 장군 로버트 E. 리와도 연결된 장소로 유명하다. 1800년대 후반 텍사스 철도가 이 지역을 개발하면서 도시 이름을 알링턴으로 정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알링턴은 원래 작은 농업 마을이었다. 면화 농장과 목장이 중심이던 지역이었는데, 철도가 지나가면서 점점 사람이 모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20세기 중반부터 달라스와 포트워스가 크게 성장하면서 알링턴도 함께 커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인구가 약 40만 명 정도 되는 꽤 큰 도시가 되었고 텍사스에서도 인구가 많은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도시의 특징 중 하나는 프리웨이 구조다. 알링턴은 달라스와 포트워스 사이에 있기 때문에 주요 고속도로들이 이 도시를 지나간다. 가장 대표적인 도로는 Interstate 30이다. 이 프리웨이는 달라스에서 포트워스로 이어지는 핵심 도로로, 알링턴 북쪽을 가로지른다. 또 하나 중요한 도로는 Interstate 20이다. 이 도로는 도시 남쪽을 지나가면서 텍사스 동서 방향으로 연결된다. 그래서 알링턴은 자동차로 이동하기 매우 편한 위치에 있는 도시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이한 점 하나는 이 정도 규모의 도시인데도 대중교통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달라스에는 DART라는 철도 시스템이 있지만 알링턴에는 지하철이나 경전철이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이 도시에서는 자동차가 거의 필수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알링턴이 특히 유명한 이유는 스포츠와 관광 시설 때문이다. 가장 유명한 장소는 AT&T Stadium이다. 이곳은 NFL 팀인 Dallas Cowboys의 홈구장이다. 미국 미식축구 팬들에게는 성지 같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 날이 되면 수만 명의 팬들이 이곳으로 몰려온다. 경기장이 워낙 크고 시설이 화려해서 미국에서도 가장 유명한 스포츠 경기장 중 하나로 이야기된다.

이 경기장 바로 옆에는 Globe Life Field가 있다. 이곳은 MLB 팀인 Texas Rangers의 홈구장이다. 야구 시즌이 되면 이 주변이 꽤 활기차게 변한다. 그래서 알링턴은 한 도시 안에 NFL 경기장과 MLB 경기장이 모두 있는 독특한 도시이기도 하다.

또 하나 유명한 관광지는 Six Flags Over Texas라는 놀이공원이다. 텍사스에서 가장 오래된 대형 테마파크로 알려져 있다. 롤러코스터와 다양한 놀이기구 때문에 달라스 지역 가족들이 자주 찾는 장소다. 여름에는 바로 옆에 있는 Hurricane Harbor 워터파크도 인기가 많다.

알링턴은 또 하나의 특징이 있다. 바로 University of Texas at Arlington, 흔히 UTA라고 불리는 대학이 있다는 점이다. 이 대학 덕분에 도시 분위기에 젊은 느낌이 조금 더해진다고 한다. 캠퍼스 주변에는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식당과 카페도 꽤 많다.

그래서 알링턴은 관광 도시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단순한 주거 도시라고 하기도 애매한 독특한 위치에 있다. 스포츠 경기장, 놀이공원, 대학, 그리고 달라스-포트워스 사이의 교통 중심지라는 특징이 모두 섞여 있는 도시다.

달라스나 포트워스에 사는 사람들에게 알링턴은 특별한 관광 도시라기보다는 "경기 보러 가는 도시" 혹은 "놀이공원 있는 도시"로 기억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텍사스 철도 시대부터 이어져 온 역사와 메트로플렉스 성장 과정이 함께 담겨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