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트와 CD, DVD 사이에서 드러난 진짜 음질 차이 - Los Angeles - 1

예전 음악 얘기 나오면 꼭 "그때가 더 좋았다" 는 사람들이 있는데 실제 음질 놓고 보면 발전하는게 확실히 느껴진다.

카세트테이프, CD, 그리고 DVD 그냥 맨 귀로 들으면 거의 비슷하게 들리지만 기술 수준은 단계별로 확 올라간다.

먼저 카세트테이프, 특히 메탈 테이프 얘기부터 해보자. 흔히 "메탈이 제일 좋다"는 말 많이 했다.

일반 노멀(Type I)이나 크롬(Type II)보다 메탈(Type IV)이 확실히 해상도가 높고 고음이 깨끗하고 잡음도 적다.

당시 기준으로는 거의 끝판왕이었다. 그런데 어디까지나 "카세트 중에서" 최고다.

구조 자체가 아날로그 테이프라서 히스 노이즈(쉭 하는 소리)가 기본으로 깔린다.

아무리 좋은 데크 써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다이내믹 레인지도 제한적이다. 쉽게 말해 소리가 뭉개지는 구간이 생긴다.

그다음이 CD다. 여기서 게임이 바뀐다. Compact Disc 이건 아날로그가 아니라 디지털이다. 기본 스펙이 44.1kHz, 16bit. 이게 왜 중요하냐면, 인간이 들을 수 있는 범위를 거의 커버하면서도 노이즈가 사실상 사라진다.

카세트에서 들리던 배경 잡음이 없어지고, 소리가 훨씬 또렷해진다. 다이내믹 레인지도 확 넓어진다.

작은 소리와 큰 소리의 차이를 더 정확하게 표현한다. 그래서 처음 CD 나왔을 때 사람들이 "와, 깨끗하다"라고 느낀 거다. 실제로 깨끗해진 게 맞다.

그리고 DVD 계열로 가면 또 한 단계 올라간다. DVD 는 원래 영상용이지만, 오디오 쪽에서는 DVD Audio 같은 포맷이 있었다. 여기서는 48kHz, 96kHz, 심지어 192kHz까지 올라간다.

비트 깊이도 24bit까지 간다. 이건 CD보다 정보량이 훨씬 많다는 뜻이다. 이론적으로는 더 섬세하고 더 넓은 표현이 가능하다. 특히 클래식이나 라이브 녹음에서 공간감이 더 살아난다.

그럼 순서를 딱 정리해보면 이렇다. 카세트 메탈 → CD → DVD 오디오. 기술적으로 명확하게 신기술이 좋다.

근데 여기서 나오는 질문이 "들어보면 사람들이 진짜 느낄수 있는정도로 체감되냐?"

카세트에서 CD로 넘어갈 때는 누구나 느낀다. 노이즈가 사라지니까 바로 체감된다.

그런데 CD에서 DVD 오디오로 갈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장비가 좋아야 의미가 있다.

메탈 테이프는 "최선을 다한 아날로그"였고, CD는 "완성된 디지털", DVD 오디오는 "과한 스펙"에 가깝다.

기술은 계속 올라갔는데, 사람 귀와 듣는 환경은 거기까지 따라가지 못한 부분도 있다.

결국 감성까지 포함하면 이야기가 또 바뀐다. 카세트 특유의 따뜻한 느낌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CD의 깔끔함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순수하게 음질만 놓고 보면 답은 단순하다. 아날로그 테이프는 이미 오래전에 졌고 디지털이 판을 끝냈다.

사족으로 지금도 카세트 테이프는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라고 한다. 미국이나 유럽 일부 회사에서 아직 생산하고 있고, 일본도 레트로 수요 때문에 계속 팔리고 있다고.

다만 예전처럼 음악 시장 중심 기술은 아니고, 취미랑 감성 쪽으로 넘어간 상태로 살아있다고 한다. 한마디고 추억으로 버티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