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무라 타쿠야,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부르는 기무타쿠. 90년대 후반 일본 드라마 좀 봤다 하면 이 이름 모를 수가 없죠. 일본 남자 배우 중에 가장 '스타'라는 타이틀이 어울렸던 사람. 나도 스무 살 초반이던 시절, 일본 드라마 보면서 "아, 남자는 저렇게 생겨야 진짜 주인공이구나" 감탄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기무타쿠는 잘생겼다는 말로는 부족했어요. 그 뭔가 원빈 같은데 또 다른 레벨의 간지, 분위기, 걸음걸이, 머리 넘기는 버릇 하나까지 따라 하고 싶게 만드는 스타일. 그냥 배우가 아니라 '문화'였죠. 당시 일본에서는 헤어스타일만 바뀌어도 미용실 간판에 "기무라 컷 가능" 이런 문구 붙는 시대였으니 말 다 했습니다.
그 붐은 사실 드라마 덕이 컸어요. 기무타쿠는 어떤 배역을 맡아도 '기무타쿠스럽게 멋있는 남자'였고, 그런 캐릭터가 대중의 환상을 딱 건드렸죠. 청년, 연인, 직장인, 파일럿, 의사... 뭘 해도 자연스럽고 쿨하고, 여자에게는 다정하지만 너무 들뜨지 않는 절제된 매력. 그러다 결정적으로 SMAP 활동까지 더해지니 노래, 예능, 연기 다 되는 만능 아이콘이 되고 팬덤은 폭발적으로 커졌습니다.
그냥 잘생긴 배우가 아니라 남자들이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 생각하게 만든 존재였던 거예요. 그런 게 진짜 스타죠. 얼굴만 보고 좋아하는 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까지 모방하고 싶은 존재.
그래서인지 기무타쿠는 20~30대 남성들의 표본이었어요. 회사원도, 대학생도, 심지어 중고등학생까지 기무타쿠처럼 머리 길러 뒤로 넘기고, 셔츠 단추 하나 풀어 입고, 시계는 메탈 밴드 같은 거 차고 다니면 스스로 살짝 더 멋있어진 기분이 들던 시대.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는 멋이라는 게 참 단순했는데, 그래서 더 대중적이었는지도 모르죠.
세월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고 하지만 요즘 인터넷에서 기무타쿠 근황 사진이나 캡쳐 화면 보면 솔직히 좀 놀라기도 했어요. 생각보다 관리가 안된건지 팔자 주름도 보이고, 볼살도 조금 내려오고... 세월의 흐름이라 이해하지만, 한편으로는 "관리는 안 하나?" 이런 생각 든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스크린샷 캡쳐로 보면 조명도 없고 화질도 쨍하다 보니 예전 '기무타쿠 이미지'랑 비교가 확 되더라고요. 우리가 한 시대를 함께 통과한 스타가 늙어가는 모습을 본다는 건 결국 나도 같이 늙어가고 있다는 걸 확인하는 일이기도 해요. 약간 씁쓸하고 약간 위안도 되고 그렇죠 ㅎㅎ.
하지만 생각해보면 멋이란 게 꼭 외모로만 유지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50 넘은 지금의 기무타쿠는 예전처럼 '소년의 빛'은 없지만 대신 중년 특유의 단단함이 있어요. 노력 없이 유지된 얼굴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흐름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태도도 멋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나도 이제 나이를 먹다보니 거울 볼 때마다 주름이 더 깊어지고, 옆머리에 하얀 게 늘고, 피부 탄력은 솔직히 기무타쿠보다 내가 더 위기라고 느껴질 때도 있어요. 그러다 기무타쿠 사진 보면 이상하게 위로가 돼요. 완벽하던 사람도 나이 들고, 우리 모두가 자연스럽게 변해간다는 걸 보여주니까.
기무타쿠 붐은 그의 얼굴에서 시작됐지만, 결국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은 건 '멋지게 살아 보이고 싶은 열망'이었어요. 그건 지금도 변하지 않았을 거예요. 예전에는 헤어스타일을 따라 했다면, 이제는 중년의 태도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네요.


루지애나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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