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맛 없을 때, 냉장고 반찬거리 다 떨어져서 텅텅 빌 때, 통장 잔고가 달랑거릴때... 우리에겐 달걀밥이 있다.
"그게 뭔데?" 하는 사람, 설마 없겠지? 밥에 날달걀 얹어서 비벼 먹는 그거.
일본의 타마고카게고항이랑 비슷하다고는데 우리가 원조다. 원조.
여기서 중요한 건, 미리 삶아놓은 반숙란을 밥 위에 톡 올리는 그런 방법으로 먹는게 아니라는 거다.
갓 지은 뜨거운 밥의 열기만으로 날달걀을 익히는 게 포인트다.
밥이 달걀을 익히고, 달걀이 밥을 감싸고... 이게 무슨 요리 철학도 아닌데 진짜 맛있다.
만드는 법
- 갓 지은 뜨거운 밥을 그릇에 담는다. 이때 식기 전에 후다닥 움직여야 한다. 느긋하게 하면 게임 끝이다.
- 밥 위를 숟가락으로 오목하게 파서 보금자리를 만든다.
- 거기에 날달걀을 탁! 깨서 넣는다.
- 그 위에 밥을 살짝 덮거나, 뚜껑을 닫아준다.
- 잠깐 기다린다. 반숙이 좋으면 짧게, 완숙 파면 좀 길게.
옛날엔 뚜껑 있는 전통 밥 주발에 이걸 했는데, 가마솥에서 막 퍼낸 김 모락모락 나는 밥이랑 주발의 보온력이 찰떡이었다.
그래서 좀 진심인 사람들은 미리 데워놓은 뚝배기를 쓴다. 여기에 간장 넣고 슥슥 비벼 먹으면 된다.
이때 조선간장이 왜간장보다 잘 어울린다. 국간장 특유의 깊고 짭조름한 맛이 달걀밥의 고소함이랑 미친 듯이 잘 맞는다.
참기름 넣을 수도 있는데, 비빔밥 감각으로 넣으면 느끼하니까 한쪽 구석에 찔끔 넣어서 맛을 보고 판단하시길.
참기름 대신 들기름을 넣으면 오메가3도 보충되고 고소함의 결이 달라져서 이것도 꽤 괜찮다.
이렇게 간단한데 왜 이렇게 맛있냐
재료가 뭐 있나. 밥, 달걀, 간장. 끝이다.
그런데 갓 지은 쌀밥 + 밥의 열기로 몽글하게 익은 반숙 달걀 + 조선간장, 이 셋의 조합이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만든다.
1+1+1이 300쯤 되는 느낌이랄까.
한 입 넣으면 "아, 이거지..." 소리가 절로 나온다.
근데 왜 요즘은 잘 안 먹게 됐을까?
옛날엔 진짜 많이 먹었다.
근데 요즘은 가마솥 밥이 식탁에 오르는 일도 드물고, 전기밥솥 보온 상태의 밥이 대부분이라 자연스럽게 잊혀간 거다.
보온된 밥이라도 그릇에 담고 → 위를 오목하게 파서 → 날달걀 탁 깨넣고 → 전자레인지 30초~1분 돌리면 끝.
취향에 따라 시간 조절하면 반숙도, 완숙도 가능하다.
김가루나 조미김을 가위로 썰어서 넣어 비비면 쉐프터치급 업그레이드가 된다. 김치 꺼내서 한그릇 뚝딱!
달걀밥은 입맛 없을 때의 구원자이자, "이게 왜 이렇게 맛있지?"를 매번 느끼게 해주는 인생 음식이다.
아직 안 해봤으면 오늘 당장 해보시길. 후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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